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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시각효과 제작사, 서울에 ‘둥지’

입력 : 2019-04-15 03:00:00 수정 : 2019-04-14 23: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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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북미 4개社 투자 유치 / 스캔라인VFX, 亞 첫 스튜디오 / 상암동에 5년간 569억원 투자 / 4곳서 550명 일자리 창출 효과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아쿠아맨’ 등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세계적 시각효과(VFX) 제작기업인 ‘스캔라인VFX’사가 아시아 지역 첫 스튜디오를 서울에 개설한다.

VFX는 대형 사고나 재난, 판타지 등을 연출하는 기법으로 최근 게임·방송·영화 등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와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 끝에 이 같은 결실을 이뤄냈다고 14일 밝혔다. 스캔라인은 서울에 약 5000만달러(569억원)를 투자해 상암동DMC 내에 아시아 지역 첫 스튜디오를 올해 안에 열고 향후 5년간 300여명의 아티스트를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1일 시각효과 전문기업 ‘스캔라인VFX’사의 스테판 트로얀스키 최고경영자(CEO)와 서울에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경제정책실 투자창업과 관계자는 “캐나다 밴쿠버 본사 등에서 한국인 아티스트들의 기술력에 대한 호평이 서울에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향후 국내 시각효과 전문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고용되는 것은 물론 세계 무대에 진출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 뛰어난 시각효과 기술력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많았음에도 중국과의 관계 회복이 더디면서 중국으로부터의 물량이 감소해 일자리가 위축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근 스캔라인사가 ‘고질라 대 콩’, ‘엑스맨 다크 피닉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영화의 시각효과를 작업 중이었던 만큼 서울 스튜디오에서도 향후 이들 영화의 시각효과 제작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서울시와 코트라는 캐나다계 바이오기업인 ‘플래티넘21’, 한국인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스타트업인 ‘빌드블록’ 등 4개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의료진단 바이오테크 기업인 ‘플래티넘21’은 에이즈, 매독, 간염, 암 등 다양한 질병을 빠른 시간에 진단하는 ‘바이오아이큐 테스트 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예방의학과 임상시험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5300만달러(603억원)의 지적재산과 현금을 서울에 투자하고 2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밴쿠버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핀테크기업인 ‘핀헤이븐’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유가증권 매매를 중개하는 금융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향후 5년간 약 1000만달러(114억원)를 서울에 투자, 30명가량을 신규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스탠퍼드대 스타트업 기업인 ‘빌드블록’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지원 빌드블록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산업뿐 아니라 공공분야에 적용됐을 때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창업 거점이 될 서울창업허브 등과 협력해 서울시의 블록체인 기술 선도 도시 추진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북미 지역의 미래가 유망한 신성장 기업 4개사로부터 1억1000만달러 상당 외국인투자가 유입되고 550여명 규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됐다”며 “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코트라와 협력해 신기술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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