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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몰딜' 단계적 접근 언급...3차 북미회담 개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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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3 10:09:28 수정 : 2019-04-13 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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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거론한 것은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얼어붙은 북·미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유화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 식량 지원을 언급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원하는 스몰딜을 통한 단계적 접근을 언급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높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제재완화로 남북 경제협력 확대에 일부 재량권을 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어떤 인도주의적인 일’(certain humanitarian things)을 논의하고 있고 나는 솔직히 말해 (이런 논의가) 괜찮다”면서 대북 인도지원 문제를 꺼냈다. 이어 “한국은 북한을 식량이나 다양한 것들로 돕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전날 상원에 출석해 대북제재 해제와 관련해 “약간의 여지(a little space)를 남겨두고 싶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 언론은 북·미 비핵화 협상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스몰 딜’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단계적(step by step)으로 조각을 내서 해결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미 협상을 소생시키기 위한 일련의 스몰 딜들, 즉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기조는 문 대통령에게 작은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추가 비핵화 협상을 촉진할 수 있도록 북한과의 ‘점진적인 합의’에 여전히 열려있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풀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 메시지를 발신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을 강조했고, CNN방송은 제재 강화를 원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을 부각해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진전을 시사하는 것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 구상은 오락적 가치를 뺀다면 전혀 말이 안 된다. 톱다운(하향식) 외교의 한계는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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