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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정비사업의 중심축, 방배동으로 이동

입력 : 2019-04-03 16:17:06 수정 : 2019-04-03 17: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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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곳에서 정비사업 추진 중, 강남권에서 사업추진 가장 활발
고즈넉한 단독주택 많아…풍부한 녹지, 서리풀터널 호재 등 강점
건설사별로 고급아파트 경쟁 치열
서울 방배동 일대 정비사업 현황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가 활발한 정비사업에 힘입어 강남권의 신(新) 주심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일대는 우면산과 서리풀 공원, 매봉재산 등 녹지가 풍부한 데다 서초대로, 테헤란로와 이어지는 서리풀 터널 개통 호재도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를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방배동에서는 12곳(분양 완료 제외 기준)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근 잠원동은 18곳에서 잡혀 있지만, 7개 단지가 통합으로 추진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남권 동(洞) 중에서 재건축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어 반포동 9곳, 강남구 대치동 7곳, 개포동 6곳이다.

 

방배동은 경우 대규모 아파트보다 주택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 일대는 과거부터 강남권에서도 고가의 단독주택 밀집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후 빌라와 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속속 들어서면서 인구가 많이 유입되다 보니 기반 시설의 부족을 가져왔고 이는 정비사업 추진으로 연결됐다.

 

서울 서초구에 들어서는 ‘방배 그랑자이’의 조감도. 경남아파트 제공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방배동에서는 785가구가 분양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초구 전체(9123가구)의 8.6%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방배동에서는 신규 분양 단지의 인기가 높다.

 

2017년 1월 GS건설의 ‘방배 아트자이’는 청약 경쟁률 평균 9.8대 1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입주를 마쳤으며, 전용면적 84㎡는 시세가 최고 18억원을 넘어 분양권 대비 5억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12곳의 정비사업장의 추진 과정도 관심이 쏠린다.

 

진행이 가장 빠른 곳은 ‘방배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 그랑자이’다.

 

이달 중 분양될 예정이며, 모두 758가구 가운데 전용 59~84㎡의 25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은 많은 만큼 GS건설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먼저 외벽 일부 마감을 커튼월룩(유리)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주방가구는 독일의 라이히트(Leicht)사 제품으로 들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고 한다.

 

정비사업임에도 전용 59㎡ 타입에 4베이(BAY) 설계가 도입되며, 100% 광폭 주차장에 가구당 2대의 주차 공간이 적용되는 점도 특징이다.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인 방배5구역은 2016년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지난해 6월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시공사로는 현대건설이 나서며, 이르면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방배6구역도 2009년 말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17년 12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이주 중에 있다.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방배13구역은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으로 2017년 12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으며, 시공사인 GS건설이 2296가구 규모의 ‘방배 포레스트 자이’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초구가 계획 중인 방배동 일대 도시재생 종합 계획인 ‘블루밍 방배 플랜’도 분양 호재로 떠올랐다. 이는 낙후된 방배동의 문화·경제·주거환경 등을 품격 있게 가꿔 서초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2025년까지 추진 예정이며 방배동 뒷벌어린이공원 일대 1만2000㎡ 이상 부지에 유럽형 생활광장 형태로 조성된다. 우면산 도시자연공원과 방배 근린공원을 잇는 다리인 생태육교도 들어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리풀 터널 개통 이전까지 방배동은 서초구 내에서도 저평가됐지만, 이후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현재보다 가치는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주택들이 첨단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점도 가격 상승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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