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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 그리스 와인의 거장 게로바실리우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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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21 17:45:48 수정 : 2019-03-21 17: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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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2∼24일 동대문 와인 앤 버스커 열려

 

5월까지 도심 와인 축제 잇따라 착한 가격에 구매도

 

귓볼을 스치는 부드러운 봄바람. 선선한 밤공기, 그리고 밤하늘 적시는 버스킹의 선율.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며 속삭이는 연인들. 이 모든 것을 감싸 안는 와인의 향기까지. 와인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손꼽아 기다리는 도심의 주말 와인축제가 올봄에도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수입사들이 엄선한 와인 수백여종을 시음하고 착한 가격에 구매도 가능하기에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열리는 와인축제는 와인에 목마른 소비자들이 맘껏 와인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와인 앤 버스커  버스킹 공연 

봄과 함께 가장 먼저 시작되는 대표적인 와인축제는 와인 앤 버스커입니다. 이어 벚꽃이 흐드러질때 시작되는 워커힐 호텔 ‘구름위의 산책’ 와인페어(4월 6∼7일, 13∼14일)와 메이필드호텔 디오니소스 축제(5월18∼19일)가 계속 이어집니다. 서울시는 2014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개관을 계기로 매년 3월과 10월 일주일에 걸쳐 서울 패션위크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하는데 이 시기에 맞춰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더 라운지에서 와인 앤 버스커가 열린답니다. 이 때문에 일주일동안 동대문 일대는 패션과 와인의 물결로 넘쳐나고는 합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와인 앤 버스커는 올해로 벌써 10번째를 맞았는데 22일 오후 5시~10시, 23일 오후 2시~10시, 24일 오후 2시~9시까지 3일동안 진행됩니다. 올해도 모두 수입사 10곳이 참여해 와인 300여종을 선보입니다. 휴에프와인, 코스모 엘앤비, 서울와인앤스피릿, 나루글로벌, 비니더스코리아, 모멘텀 와인컴퍼니, 안시와인, 와이넬, 타팩스, 헬레닉 와인 입니다. 

 

게로바실리우 말라구지아

특히 그리스 와인 전문 수입사인 헬레닉 와인의 게로바실리우 말라구지아 와인이 눈길을 끄네요. 그리스 와인의 역사는 4500년이 넘고 토착품종만 350종이 넘는데 지금도 매일 새로운 품종이 발견돼 그리스는 ‘포도 품종의 쥬라기 공원’으로 불린답니다. 이런 그리스 와인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그리스 와인의 거장’으로 불리는 에반겔로스 게로바실리우(Evangelos Gerovassiliou)랍니다. 그에게는 또 다른 별명이 있는데 바로 ‘말라구지아(Malagousia)의 아버지’에요. 그는 거의 멸종되다시피한 품종 말라구지아를 오랜 노력 끝에 되살려 아씨르티코(Assyrtico) 등과 그리스의 3대 화이트 품종으로 키워 냈답니다. 1974년 1ha에서 시작한 말라구지아는 이제 그리스 전역에 퍼지면서 와인 마니아들의 입과 코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어요. 아시르티코는 산도가 매우 높지만 말라구지아는 산도가 비교적 둥글둥글하고 특히 살구, 복숭아, 햇포도껍질 같은 과일향이 풍부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져 여성들이 많이 좋아한답니다. 특히 포도나무가 돌멩이같은 미네랄이 잔뜩 움켜지고 있는데다 목넘김이 아주 좋아 쑥쑥 들어가는 와인이에요.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마셔봐야할 와인 1순위죠. 그리스를 대표하는 환상의 여행지 산토리니의 마트에서는 11∼12 유로에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도 매우 착하답니다. 

 

오빌로스 화이트

오빌로스(Ovilos)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귀부와인을 만드는 세미용 품종에 그리스 산토리니를 대표하는 아씨르티코를 절반씩 섞었는데 세미용은 말라구지아처럼 아로마가 풍부하고 산도가 매우 부드러운 품종이라  산도가 좋은 아씨르티코와 환상적인 어울림을 만들어 냅니다. 살구, 꿀, 바닐라, 견과류가 입안을 채우고 아시르티코의 신선한 산도가 입맛을 돋우는 와인이에요. 은은항 향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형우 국가대표 소믈리에(왼쪽)

코스모 엘앤비의 ‘국가대표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가 엄선한 에도멘 뉘당 부르고뉴 피노 누아, 레 제리티에르 생 쥬니 메리퀴리 루즈 등 가성비 뛰어난 부르고뉴 피노 누아도 만날 수 있답니다.  

 

버스킹 공연은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돼 파티의 흥을 더욱 돋을것 같네요. 모두 11개팀의 공연이 3일동안 선보이는데 특히 23일 토요일 저녁 9시에 시작되는 손승연의 공연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을 거머진 손승연은 ‘불후의명곡, ‘복면가왕’ 등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죠. 공연은 오후 6시부터 팀당 40분동안 진행되는데 22일은 스물 다섯, 뽕크, 모멘테일, 에이트레인 23일은 우나마스, 허니지, 원더우맨, 손승연 24일은 섬과도시, 수요커플, 220v 어쿠스틱, YONGMAN X 소우주의 공연이 마련됩니다. 와인 앤 버스커의 티켓은 레스토랑 통합 플랫폼 포잉(Poing) 앱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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