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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편안·뉴트로… 봄 ‘갬성’에 빠지다

입력 : 2019-03-20 10:00:00 수정 : 2019-03-19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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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패션가 신 컬렉션 / 살구빛 감도는 분홍색 / 따뜻한 리빙코랄 대세 / 플라워 패턴 인기 여전 /남성복 뉴트로풍 유행 /트렌치코트 등 재해석 / 특유의 빈티지 색감도 / 쇼핑·산책·외출 때 입을 / 일상적인 의류 세련화 / 넉넉한 실루엣 등 특징

 

봄을 반기는 곳은 패션가다. 브랜드마다 2019 스프링·서머 시즌을 겨냥한 새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봄 패션 코드는 봄철엔 항상 인기인 플라워 패턴과 원색이다. 여기에 복고에 최신 감각을 더한 뉴트로 유행도 여전하며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도 강세다.

리스 코럴 플로럴 미디 원피스

◆따뜻하고 부드러운 올해의 색

컬러업체 팬톤은 올해의 색으로 ‘리빙코랄(Living Coral)’을 선정했다. 산호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리빙코랄은 살구빛이 감도는 분홍색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무분별한 자연파괴에 대한 경고 메시지이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사람 간 직접 접촉도 줄어든 요즘 세대에 따뜻한 에너지를 주는 긍정의 색이라는 게 팬톤 설명이다.

플라워 패턴으로 유명한 브랜드는 리스(REISS). 올봄에도 플라워 프린트가 적용된 남·여 블라우스, 원피스, 셔츠 등을 내놨다. 매년 직접 디자인한 독창적인 플라워 패턴을 선보이는 리스는 이번 시즌에는 플라워 패턴의 색상과 크기, 모양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생화를 묘사하듯 각 부분을 정교하게 표현한 프린트부터 기하학적으로 단순화시켜 색다른 느낌을 주는 프린트도 볼 수 있다.

특히 여성 제품은 리빙코랄 바탕에 떨어지는 꽃송이를 프린트해 봄의 느낌을 살린 원피스, 화이트 바탕에 파란색 꽃잎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블라우스와 블랙, 화이트, 핑크의 컬러블록에 잔잔한 플라워 패턴을 적용한 플리츠 스커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앤아더스토리즈(&Other Stories)에선 리빙코랄 색상의 ‘코듀로이 블레이저&트라우저’를 출시했다. 블레이저는 코듀로이 소재와 더블 브레스티드로 옷을 이중으로 여며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특히 트라우저의 플레어 핏은 다리가 슬림하고 길어 보이게 만들어준다.

알레그리

◆뉴트로 감성의 봄 코트

남성복 브랜드 알레그리(allegri)에선 복고에 최신 감각을 더한 유행인 ‘뉴트로’ 감성을 살리기 위해 오랫동안 간절기 외투로 사랑받아온 트렌치코트, 야상 점퍼, 재킷, 블루종을 뉴트로 풍으로 재해석했다. 도시 여행자라는 개념으로 각 아이템의 기본적인 디자인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소재, 색상, 디테일에 변형을 가미해 알레그리만의 세련된 감성을 담아냈다. 가장 새롭게 각색된 건 전통의 트렌치코트. 더블 버튼, 허리 벨트, 빅 라펠 등 전형적인 트렌치코트의 디자인을 살리면서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 내피를 부착해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함께 연출했다. 광택감 있는 진한 카키색의 후드 내피는 베이지색의 트렌치코트와 어우러져 뻔하지 않은 독특한 매력을 전한다.

알레그리는 또 완제품 상태로 염색하는 가먼트다잉 기법을 봄 외투 컬렉션에 대폭 적용하면서 특유의 빈티지풍 색감을 고급스럽게 표현하려 애썼다.

주르 드 자주

◆자주와 오니츠카타이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추구해온 자주(JAJU)는 올봄 최초로 디자이너 컬렉션을 출시했다. 여성복 럭키 슈에뜨의 창립자이자 유명 디자이너인 김재현과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주르 드 자주(jour de JAJU)’가 주인공이다. 여유로운 일상 의류를 좀 더 세련된 수준으로 진화시켰다. 기존 자주 제품이 실용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라운지웨어, 홈웨어 등 집 안에서 입기 좋은 제품이었다면 주르 드 자주는 쇼핑이나 산책, 외출 시에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제품들이다.

특히 자주는 새 컬렉션이 유행에 민감한 25~34세의 젊은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한다. 패스트 패션보다 고급스럽고 백화점 브랜드보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는 고객들을 겨냥했다. 트렌치코트를 비롯해 재킷, 팬츠, 스커트, 원피스, 티셔츠 등 50여개의 다양한 의류 제품과 토트백, 모자, 양말 등의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넉넉한 실루엣이나 허리부분의 고무줄 밴드, 스트링(끈) 장식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며, 또한 부드러운 면과 린넨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역시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인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에선 모든 국가와 인종, 그리고 성차별이 없는 평등한 세상 속 다양한 유형의 사랑의 모습을 표현하겠다는 ‘서머 오브 러브(Summer of Love)’를 주제로 최근 올 봄·여름 신상품을 공개했다. 안드레아 폼필리오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컬렉션도 소개됐는데 평화의 메시지를 그래픽이 가미된 과감한 컬러 블록과 독창적인 스트라이프 패턴, 서머 데님 ‘샴브레이’와 같은 다양한 소재를 조화롭게 어울리게 섞어 표현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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