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 중국인 공범 3명, 인터폴 적색 수배

입력 : 2019-03-19 10:25:58 수정 : 2019-03-20 12:32: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국인 용의자 김모씨, 구속영장 신청

 

2016년 9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이희진씨(사진 왼쪽), 이희진씨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씨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 연합뉴스.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수감 중인 일명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사진)씨의 부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유력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인 한국인 피의자 김모(34)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경찰은 중국 국적 공범 3명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씨 부모는 김씨와 그가 고용한 중국동포 3명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경기 안양동경찰서에 따르면 이씨의 어머니 A(58)씨는 지난 16일 경기 안양 자택의 장롱에서, 이씨 아버지 B(62)씨는 17일 김씨가 임대한 경기 평택의 창고 냉장고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B씨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창고로 옮겼고 시신이 담긴 냉장고 이송은 이삿짐센터가 맡았다.

 

시신은 둘째 아들의 “부모님과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경찰 신고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 아버지가 투자 목적으로 빌려간 20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아 범행했다”며 “A·B씨 자택에 있던 5억원을 가지고 갔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경호할 중국 동포인 공범 3명을 고용했다. 공범들은 범행 직후인 지난달 25일 오후 11시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통화 내역 등에 대한 압수 수색 등을 벌여 이들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한 인터폴(Interpol Notice, 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범 3명의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인터폴 적색수배란 국제체포 수배 중 하나다. 국제체포 수배는 1946년 도입된 인터폴 회원국 190개국 정부를 통한 피의자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한 제도로 도입됐다. 국제체포 수배는 적색수배, 청색수배, 녹색수배 등으로 8종의 수배로 나뉜다. 적색수배는 가장 높은 단계의 수배로 국제재판관할 또는 국제법정에 의해 신병 인도가 요구되는 자에 대해 그 소재를 특정해 체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명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던 이희진씨는 TV 방송 및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재력을 과시했다. 사진=Mnet‘음악의 신’, 이희진 SNS

 

한편 현재 수감 중인 이씨는 2013년 부터 2016년 구속 당시까지 증권 방송 등에 출연하며 주식전문가로 활약했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 혹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에 고가 수입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2016년 중순쯤 그의 말을 듣고 손해를 본 투자자 40여명이 이씨를 금융감독원에 고소·고발했다.

 

그는 ▲2015년쯤 종합편성채널에 패널로 출연해 허위 정보를 퍼뜨려 미리 헐값에 사상장 주식 시세를 비싸에 올린 뒤 되파는 방법으로 150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친동생과 함께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무인가 투자매매업체를 설립해 1670여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고팔며 130여억원을 챙긴 혐의 ▲2016년 2월부터 8월까지 투자 원금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에게 240억여원을 끌어모아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 등을 받았다.

 

그해 9월 자본시장법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된 이씨는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같은해 11월 이씨가 벌금 낼 돈이 없다고 버티면서 3년간 노역으로 환형(換刑)해 일당 1800만원에 황제 복역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이씨에 대한 2심이 진행 중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