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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러셀 엠 넬슨 회장 로마 방문…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입력 : 2019-03-15 23:08:05 수정 : 2019-03-16 15: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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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 러셀 엠 넬슨 회장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처음으로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셀 엠 넬슨 회장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사진 위)  러셀 엠 넬슨 회장이 작은 그리스도상과 가족 선언문 액자를 교황에게 전하고 있다. 바티칸 제공

만남은 지난 9일 바티칸 로마 교황청에서 30여 분간 이뤄졌다. 몰몬교 본부의 최고 지도자인 넬슨회장은 로마에 세운 첫번째 몰몬 성전을 기념하기 위해 로마를 방문했고, 이어 교황을 예방했다. 

 

 교황과 만남 직후 넬슨 회장은 언론 매체와 만나 “우리는 매우 화기애애한 가운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교황 성하께서는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주셨다”면서, “그분은 정말 상냥하고 훌륭한 분이시다. 그처럼 친절하고 관심을 기울이며 사랑이 많고 유능한 분을 지도자로 모시다니 가톨릭 신자들은 정말 축복받은 분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넬슨 회장은 “교단간 교리의 차이는 현실적이며 중요하지만, 그러나 인간의 고통에 대한 우려, 종교적 자유의 중요성, 인종 차별의 벽을 쌓는 대신 우정의 다리를 짓는 것 만큼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신이 없는 사회를 가지고 있다면 방향타가 없는 배가 있다”고 말했다. 만남에서 넬슨 회장은 교황에게 작은 그리스도상과 ‘가족 -세계에 대한 선포문’ 액자를 기념품으로 건넸다. 미국 유타주에 본부를 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는 그간 가톨릭 교회와 전 세계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국에서 몰몬교 홍보를 담당하는 이원강 장로는 “넬슨 회장이 교황 성하와 만난 것은 종교사에서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역사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래 로마 교황청과 가톨릭 교회를 쇄신하는 등 개혁 작업과 종단 간 벽을 낮추는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왔다. 이번 만남도 이런 연상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출발한 몰몬교는 개혁 종단으로 인정받으면서, 최근 수년 사이에 교세가 크게 신장되고 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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