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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카톡방 ‘경찰총장’ 조사… 정준영 자택 압수수색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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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5 18:45:40 수정 : 2019-03-15 23: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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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소속 총경… 과거 강남서 근무 / 정준영 ‘황금폰’ 등 제출받아 포렌식 / “숨긴 휴대폰 있는지 여부 확인” 설명 / FT아일랜드 최종훈 16일 오전 소환 / 승리 軍입영연기 여부에도 관심 모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왼쪽)과 투자자에게 성 접대 알선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은 경찰청 소속 현직 총경을 지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일으킨 가수 정준영(30)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윤모 총경을 불러 대화방 속 인물들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윤 총경은 2015년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경정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이나 지방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하는 경찰 계급이다.

 

경찰은 전날 승리와 정씨,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이들과 같은 카톡 대화방에 있던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의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간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유씨 등은 대화방에 등장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6대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씨는 ‘황금폰’으로 알려진 휴대전화 등 3대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금폰은 과거 정씨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여러 여성들의 연락처를 저장해 놓고 카톡 전용으로 이용한다고 밝힌 휴대전화다. 승리와 정씨는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성 접대, 몰카 공유, 경찰 유착 의혹 등이 담긴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왼쪽)와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고 말한 김 모 씨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정씨와 김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등이 최근 교체한 휴대전화를 제출했거나 사용하던 단말기를 공기계 형태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를 검토 중이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승리는 2015년 12월 당시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유리홀딩스 유 대표와 직원 등과 함께 있는 카톡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지시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됐다. 정씨는 승리 등과 함께 있는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수 차례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카톡 대화방에 불법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한 FT아일랜드의 최종훈(29)씨도 1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승리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승리의 입영 연기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병무청은 승리가 현역입영연기원을 제출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검토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승리가 입영연기원을 제출하면 병무청은 내부 절차에 따라 심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초쯤 입영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이날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주영·김청윤·박수찬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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