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가능성에 대해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전망은 같은 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차 정상회담 기간 미·중 정상회담도 함께 개최된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부터).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는 남·북·미·중 4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모인다면 2차 정상회담의 논의는 자연스럽게 종전선언으로 흐를 수 있다. 지난 한 달간 남·북·미 모두 종전선언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이어왔기 때문에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 논의에 대해 “시기가 조정됐지만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1일 신년사에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종전선언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선형·박현준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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