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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변호사 “빙상 성폭력 피해자 중 미성년자도…가해자 모두 현직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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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빙상인연대 법률자문위원인 박지훈 변호사는 21일 “젊은빙상인연대가 기자회견에서 밝힐 추가 성폭력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다. 가해자들은 모두 현직 코치로 활동 중”이라며 “가해자들은 절대권력으로 선수들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었다. 성폭력 피해도 감춰질 수 있는 폐쇄적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동안 선수들의 피해 폭로 후에도 가해자들이 복귀했다. 전명규 사단을 해체하지 않는 이상 어떤 개혁도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10일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 및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추가 성폭력 피해자 중 미성년자도 있어”

박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1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성폭력 피해) 사례를 밝힐 예정”이라며 “(피해자는) 5명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 당시 피해자들이) 미성년자인 경우도 있다. 현재도 미성년자인 경우도 있고”라며 “(가해자는) 다 다르다. 오늘 발표될 가해자는 2명”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들은) 지금 모두 현직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해자) 2명의 경우에는 좀 사례가 확실하다”며 “물증도 저희가 가지고 있고 피해자들의 진술도 확실하고 그래서 명확하게 좀 드러나는 사례라서 일단 두 건을 먼저 공개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들, 절대권력으로 대회 1등도 탈락시켜”

박 변호사는 “(피해 사례들에) 당연히 공통점이 있다. 지도자. 감독, 코치 같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 대한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게 무슨 말이냐면 예전에 수영 선수 사건이 있었다. 1등 한 선수를 탈락시키고 꼴등 한 선수를 국가 대표로 선발한 케이스가 있었는데. 꼴등 한 선수가 국가 대표로 선발된 이유는 지도자와 임원들에게, 협회 임원들에게 잘 보였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등한 선수가 탈락한 이유는 (협회 임원들에게) 밉보였기 때문이고, 반대로”라며 “그래서 마찬가지로 감독 코치들이 선수들의 생살여탈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로 선발하고 이런 과정에서 감독, 코치가 행사하는 영향력이라는 게 선수들에게 미치는 효과는 굉장히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그러면서 “그래서 선수들은 어떤 부당한 요구를 하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며 “그런 시스템 자체가 선수들이 폭행, 나아가서 말도 안 되는 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이런 것들이 오랫동안 감춰지지 않고 계속 은밀히 이뤄질 수가 있는 그런 폐쇄적인 구조다. 말도 안 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폭로 후에도 가해자 처벌 없이 복귀... ‘계란으로 바위치기’”

박 변호사는 피해 선수들이 문제 제기 후에도 가해자들이 다시 스포츠계에 복귀한 원인에 대해 “(가해자들이) 전혀 처벌받지 않고 징계받지 않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선수들이 보면서 정말 ‘계란으로 바위 치기구나’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닫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이 체육계의 정말 오래된. 수십 년 동안 한 사람이 권력을, 빙상계에서는 특히 전명규라고 하는 ‘빙상계의 차르’라고 할 수 있다. 그분이 모든 것을 다 관장을 하는 거다. 아주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라며 “그러니까 ‘전명규 사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그 사단의 눈에 드느냐, 안 드느냐에 따라서 선수들이 앞길이 달라지고 그리고 코치들도 일단 ‘전명규 사단’의 눈에 들어서 그 사단 안에 편입이 되면 어떠한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일단 컴백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최근 발표된 후속 대책과 관련, “그런데 이런 대책은 사실 한 10년 전에도 나왔었다. 저는 이것이 과연 실효성 있게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일단 폐쇄적인 권력 시스템이 좀 바뀌기 전에는 이런 것들이 실효성을 발휘하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래서 전명규 사단을 해체하지 않고서는 어떤 개혁도 사실 이루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사건 추가 폭로

빙상 선수와 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는 21일 오전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성폭력 사건을 추가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젊은빙상인연대 법률자문위원인 박지훈 변호사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대로 빙상계 성폭력 피해자 두 명의 피해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 두 명은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고 신상도 공개하지는 않는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빙상계 비위를 조사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외에도 성폭력 피해선수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관련 가해자를 공개하고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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