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르포] 햇살 아래서 만난 기아 텔루라이드… 탄성이 절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9-01-14 15:53:59 수정 : 2019-01-14 15:53: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기아차, 텔루라이드 앞세워 판매 60만대 돌파한다 ‘와우…!’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9355㎡(약 2834평) 규모로 자리한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 센터 앞뜰에는 기아차의 ‘V자’ 비상을 이끌 새해 전략 차종 텔루라이드와 쏘울 신차, 쏘울 EV(순수전기차)가 햇살 아래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어바인에 위치한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 전경. 왼쪽부터 천에 덮인 텔루라이드, 신형 쏘울, 쏘울 EV(순수전기차)가 나란히 서있다. 기아차 제공

단연 화제는 기아차가 처음 선보이는 미드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텔루라이드였다. 가솔린 전용 북미 모델이지만 현대차 펠리세이드 이상으로 국내 관심이 뜨겁다. 실차를 처음 접한 국내 취재진 사이에서는 “역시 디자인은 기아”란 반응이 주류였다. 모하비처럼 다부지면서도 거대한 외관, 럭셔리한 내장은 합리적 가격 정책이 맞물릴 경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7인승 텔루라이드는 미국 기준으로 미드급, 국내에선 대형, 플래그십 SUV로 분류된다. 커트 카할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크기와 존재감에 중점을 뒀다”면서 “크고(big), 대담(bold)하며, 박시(boxy)해 보이도록 한 것이 프로젝트 내내 집중했던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미국 진출 27년째인 올해 판매 60만대를 돌파, 2년 간의 암흑기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1992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래 레드닷, IDEA, iF디자인상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과 제이디파워(J.D.Power), 컨슈머리포트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이 인정한 상품성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했다. 쏘렌토, 옵티마(한국명 K5), 쏘울 등 100만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도 탄생시켰다. 2002년 23만7000대이던 판매는 2016년 64만7000대까지 2.7배나 늘었다.

하지만 호실적은 2017년부터 2년연속 58만대에 그치며 무너졌다. SUV 열풍 등 시장 변화를 읽지 못했고, 세단 중심 라인업으로 저수익 모델인 렌터카 등 외연 확대에 골몰한 것이 패착이었다. 여기에 엔저 공세∙관세 부과 등 겹악재가 터지며 수렁을 피하지 못했다. 이는 현대차도 마찬가지였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양대 핵심시장이 무너지면서 위기는 현대∙기아차그룹 전체로 확산됐다.
기아차가 지난해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텔루라이드 쇼카. 사전 마케팅 일환으로 양산형 모델을 오프로드 스타일로 제작했다. 기아차 제공

이같은 암흑기를 끝낼 임무가 기아차에서는 텔루라이드에 부여됐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26만대가 팔린 포드 익스플로러를 비롯해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 GM 트래버스 등 각사 대표 모델과 맞붙는다. 윤승규 북미권역장(전무)은 “안전사양, 첨단기능에서 상당히 많은 옵션을 기본화한 것이 자신감의 포인트”라며 “잠재 구매 고객 평가에서 41세 미만의 호응은 경쟁차 대비 압도적 수준이어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박스카 시장을 개척한 쏘울도 첨병에 선다. 닛산 큐브 정도이던 경쟁 차종은 지난해 15개로 늘었고, 100만대 이상 팔린 쏘울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10만대 미만일 만큼 경쟁력이 압도적이다. 윤 전무는 “쏘울은 고객 로열티(재구매 의향)가 F150(포드 픽업 모델로 작년 9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에 필적하는 모델”이라며 “쏘울 신차, EV(순수전기차)와 터보 모델 등 4종을 내세워 지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시장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위축되고 있다. 올해에도 5% 감소한 1760만대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상형(SUV∙픽업) 시장은 71%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해 기아차 커버리지는 11개 차종, 58%였는데 텔루라이드가 진입하면 67%로 확대된다”며 “다시 6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바인(미국)=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