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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군의 수염을 촛불로~"…김종민 "靑해명 애매, 그냥 못 넘겨"

입력 : 2019-01-11 09:44:06 수정 : 2019-01-11 09: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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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청와대 5급 행정관이 카페에서 만나고 당일 그 행정관이 군장성 인사서류를 잃어버린 일에 대해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11일 "장군의 수염을 촛불로 태운 것이다"며 군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청와대 해명이 애매하다"며 장성인사 서류분실등에 대해 청와대 측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 이준석 "고려 문신들 촛불로 정중부 장군 수염 태웠는데~, 하필 촛불정부가 장군 자존심을"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최근 정치권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육군참모총장과 행정관 만남을 '장군의 수염을 촛불로 태우다'로 정의했다.

그는 "고려시대 때 문신들이 항상 무신을 무시하다가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이 연회를 하고 있는데 정중부 장군 수염을 촛불로 태운 역사가 있다"며 "하필이면 촛불혁명으로 나온 정부가 이런 식으로 촛불로 장군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직무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일지라도 서로 배려하면서 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김종민 "5급이 육군대장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노무현정부 때와 정반대 모습~"

김 위원장은 "육군참모총장하고 청와대 행정관이 만남을 갖고 급이 다른 만남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권위주의 시대나 있었던 시대착오적인 얘기"라며 5급 행정관도 충분히 장관을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가 해왔던 행동과 지금하고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나 아쉽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가 군 인사 문제에 개입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이 명확하게 '인사개입 중단' 명령을 내리고 육군참모총장의 인사 추천에 대한 것을 다 받아들인 걸로 마무리됐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점에서 부적절하다. 첫 번째는 수석이나 비서관도 있는데 왜 행정관이 만났느냐, 뭔가 공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풍긴다. 또 하나는 사무실이 아니라 카페에서 만난 것 역시 공적인 게 아니라 뭔가 사적인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를 풍긴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세 번째가 제일 중요한데 서류를 잃어버렸다는 것, 군 관련 인사서류로 물론 공식자료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군 관련 굉장히 중요한 기밀에 관련된 해당되는 사항이다"면서 이들에 대한 청와대 해명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 이준석 "인사서류 탈취 가능성도~", 김종민 "靑 명확한 설명없으면 의혹 커져"

문제의 장성 인사서류를 차에서 잃어버렸다거나 술집에서 잃어버렸다거나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술집이라고 그냥 없어지는가, 중요한 정보들이라면 지휘관에 대한 정보사실까지 들어있다고 하니까 탈취됐을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나쁜 의도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가져갔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타국 정보기관 등이라면 큰 문제가 된다, 그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확인해야 된다"라며 "청와대는 확인을 했겠지만 국회도 알아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제3의 장소에서 잃어버렸다가 중요하다"면서 "청와대가 조사를 했을 것인데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하나하나씩 묘하게 해명하고 있다, 조사한 내용을 정확히 공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또 "대통령이 해보려고 하는 과정에서 뭔가 분명히 끊고 넘어가지 않으면 소탐대실이 되고 계속 이런 문제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는 명확히(밝히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정의당도 국회 국방위 소집을 원한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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