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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에 처남까지 영입 … 치열한 ‘마차도 구애작전’

입력 : 2019-01-09 21:18:26 수정 : 2019-01-09 2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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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야이니 ‘와일드 카드’로 부상/화이트삭스, 인맥 활용 전방위 압박/양키스, 대도시 뉴욕생활 강조 공략/툴로위츠키도 “함께 뛰자” 러브콜 기업이나 스포츠 구단이나 원하는 인재를 스카우트하려면 공을 들여야 한다. 특히 한 사람을 두고 여러 곳이 영입경쟁을 벌일 경우 더욱 그렇다. 아무래도 금전적인 보상이 큰 쪽이 가장 유리하다. 하지만 금전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다. 돈보다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아무리 계산적인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이라고 해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브라이스 하퍼와 더불어 이번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히는 내야수 매니 마차도(27·사진) 영입경쟁이 돈뿐 아니라 마음잡기로도 확전되고 있다.

마차도는 젊은 나이에 유격수와 3루수 모두 빼어난 수비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빅리그 7년 동안 통산 타율 0.282에 최근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날릴 만큼 타격실력도 출중하다. 하퍼와 함께 총액 3억달러 시대를 열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다. 마차도를 잡기 위해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구애를 펼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양키스가 먼저 마차도의 마음을 잡아나가는 듯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8일 마차도 측근의 말을 인용해 마차도의 아내 야이니가 남편과 양키스의 협상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와일드카드’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야이니는 뉴욕이라는 대도시에 빠져 있어 뉴욕에서 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아주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 양키스로 온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나는 최고의 선수와 뛰기 위해서 양키스에 왔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금은 기량이 예전만 못해도 유명세가 있는 툴로위츠키의 한마디는 의미가 남다르다.

하지만 화이트삭스의 반격은 더 매서웠다. 화이트삭스는 우선 야이니의 남동생, 즉 마차도의 처남인 내야수 욘더 알론소를 영입한 데 이어 절친인 외야수 존 제이까지 데려왔다. 이들은 비시즌 기간 마차도와 함께 고향인 마이애미에서 훈련을 할 만큼 각별한 사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9일 화이트삭스의 이러한 ‘인맥 모으기’를 두고 “마차도를 영입하기 위한 구단의 전방위 압박이다”며 “마차도가 절친들과 야구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돈 이외의 우대조건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어느 팀이 우위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CBS스포츠는 “부인이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마차도의 새 유니폼이 양키스 줄무늬 핀스트라이프가 될지, 시카고의 하얀 양말일지, 아니면 전혀 다른 것이 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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