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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합의안’ 내우외환…진퇴양난 빠진 메이 [월드 이슈]

입력 : 2018-11-27 19:42:07 수정 : 2018-11-27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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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출석 합의안 통과 설득 불구 노동당 등 야당은 반대 입장 견지 / 트럼프 “브렉시트 합의 , EU에 유리” / 美와 양자 무역협정에 영향 클 듯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영국 의회 내 격렬한 반대에 부딪힌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합의안이 영·미 교역에 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메이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오후 하원에 출석해 전날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서 공식 서명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설명하며 의회 통과를 당부했다. 총리는 이번 합의안에 따라 영국이 EU를 떠나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새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으며, 다른 제3국과 달리 영국은 EU와 긴밀하면서도 상호 안보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가능한 최선의 합의”라며 “만약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노동당 등 야당은 합의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브렉시트로 인해 EU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이를 영국의 우선순위에 사용할 수 있다는 메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로 장기적인 손실이 불가피한데, 이것이 연간 89억파운드(약 12조9000억원)에 달하는 영국의 EU 분담금보다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메이 총리가 ‘플랜B’를 준비하지 않으면 하원은 이번 합의를 거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EU에는 훌륭한 합의인 것 같다”며 “당장 이 합의안을 보면 그들(영국)이 우리와 무역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고, 이건 좋은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그는 메이 총리에 대해 “총리가 진심은 아닐 것”이라며 “그에 대해 무언가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국 하원은 닷새간 토론을 거쳐 내달 11일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에 나선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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