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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시내버스 2025년까지 3000대 도입

입력 : 2018-11-16 06:30:00 수정 : 2018-11-16 0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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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첫 운행 들어가 / 일반버스 비해 年 CO₂ 배출 68t ↓ / 교통약자 배려 저상버스 형태 / 우선 1711번 노선에 9대 투입 / 2019년 5월까지 운행 표준 마련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를 겪고 있는 서울시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 시내버스를 첫 도입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15일 전기 시내버스를 첫 운행해 2025년까지 3000대 규모로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2010년부터 2016년 말까지 남산을 오르내리는 순환버스가 전기차로 운행됐으나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차가 도입되기는 처음이다.

이번 전기버스 도입은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2025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 서울’의 일환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에 따르면 전기버스는 주행 때 대기오염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버스로 알려진 압축천연가스(CNG)버스보다 진일보한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일반버스 대비 1대당 연간 이산화탄소(CO₂) 68t, 질소산화물(NOx) 344㎏ 저감 효과가 있다.
15일 오전 서울에 처음으로 도입된 전기버스가 광화문 도로를 달리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이번에 보급될 전기버스는 모두 저상버스 형태라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기버스는 엔진이 없어 버스의 운행 중 소음이 현격히 적어 승객 편의와 운전기사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교체 대상은 9∼11년 이상 운행해 차령이 만료된 차량이다. 우선 이날부터 20일까지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1711번 노선에 버스 9대를 전기버스로 바꿔 운행한다. 1711번은 국민대학교 앞에서 평창동, 경복궁역을 지나 시청, 서울역, 용산, 공덕역을 오가는 노선이다.

또 이달 26일부터는 강동구 강일동에서 잠실역, 수서역을 오가는 3413번 노선에 순차적으로 전기버스 10대가 투입된다. 다음달 5일부터는 양천공영차고지∼영등포∼서울대 구간 6514번 버스 10대가 전기버스로 바뀐다.

이처럼 순차적으로 운행 노선과 차량을 늘려 2025년까지 전기시내버스를 3000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도입된 전기시내버스는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는 데 72분이 걸리고, 가득 충전된 상태에서 319.2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버스 운행 간격은 8∼35분이다. 해당 버스가 지나는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는 전기버스 도착시간을 표출해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전기버스 외관에 기존 간선노선과 지선노선의 외관 디자인과 색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버스 상단에 하얀 띠 디자인을 넣고 전기버스를 표기했다.

서울시는 내년 5월까지 서울 도심, 강남, 서남권 3개 지역을 달리는 전기버스 운행 기록과 배터리 성능, 안전성, 편의성, 사후관리 등을 점검해 ‘서울형 전기시내버스 표준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도시가 일제히 내연기관 차량 퇴출을 선언하면서 공공·민간부문 모두 친환경차 생산과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서울시도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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