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 쏠린 눈 20일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제1회 피스컵 드론축구대회’를 찾은 시민들이 드론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가평=하상윤 기자 |
20일 세계일보 주최로 경기도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제1회 ‘피스(PEACE)컵 드론축구 대회’ 첫 경기에서 선수들의 드론 10대가 굉음을 내며 경기장 위로 날아오르자 관중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최고 시속 70㎞가 넘는 드론들이 선사하는 박진감을 처음 맛본 시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이날 오후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이 20일 경기도 가평군 청심평화원드센터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2018 세계 드론 엑스포` 드론축구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가평=남정탁 기자 |
드론축구는 조종 실력뿐 아니라 정비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여러 경기를 거치며 기체가 파손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드론의 나는 힘이 강한데 이날 대회에서도 드론이 직경 60㎝의 골대에 부딪혀 부서지는 일이 세 차례나 나왔다. 이 때문에 팀당 기본 드론 5대에 더해 3∼5대의 예비 드론을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드론 기체는 무게 1.1㎏ 이내에서 자유롭게 개조가 가능하다. 빠른 속도가 필요한 공격수는 기체를 가볍게 하는 반면 길잡이와 수비수는 무게를 딱 맞춘다.
20일 경기도 가평군 청심평화원드센터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2018 세계 드론 엑스포`에서 드론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가평=남정탁 기자 |
팀K와 팀스펙터가 맞붙은 결승전은 좀처럼 보기 힘든 명승부였다. 1세트는 팀K가 11대 10으로 승리했고, 2세트는 13대 13의 무승부였다. 경기 종료까지 두 팀의 점수차가 2점 이상 벌어지는 일이 없었던 박빙 승부였다. 당초 각종 우승 경력에 빛나는 팀K가 팀스펙터를 어렵지 않게 제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대회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팀스펙터 공격수 박시윤(14)양의 섬세한 조종 실력이 빛을 발했다. 박양은 결승 4경기에서 총 44득점했다. 이후 3, 4세트는 팀K 공격수 드론이 경기 시작 후 얼마 안 돼 추락하면서 팀스펙터가 역전 우승했다. 3, 4위전은 원주시드론축구단이 새만금항공드론축구단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제압했다.
20일 열린 제1회 PEACE컵 드론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스펙터’ 선수들이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왼쪽 세번째), 장문기 한국드론협동조합 이사장(〃 여섯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평=하상윤 기자 |
가평=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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