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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속 편한 명절 보내려면 고기·잡채·전 등 고칼로리 음식 피해야

입력 : 2018-09-20 09:00:00 수정 : 2018-09-20 08: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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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과식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기 보다는 평소 식사습관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곧 추석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도로에 차가 꽉막히고 귀성객 인파에 부대껴도 모처럼 고향 가는 마음은 누구나 설렌다.
 
온가족이 만나 그간 못했던 대화도 실컷하고 풍성하게 차려놓은 추석 음식을 먹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몇 Kg씩 몸무게가 늘기 마련이다.  

그러나 평소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긴 추석연휴가 달갑지만은 않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 앞에서 평소보다 식사시간이 길어져 과식하기 쉽다. 

게다가 상에 오르는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다. 이때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급하게 먹게 되면 잘게 잘라지지 않은 음식물은 위와 소장에 부담이 되고 소화불량이나 급체로 인한 복통을 겪게 될 수 있다.

또 짧은 순간에 많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기 때문에 심장에도 부담이 간다.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과도한 명절음식 섭취는 건강에 적신호가 된다. 

당뇨환자는 과식으로 인한 고혈당도 문제지만 배탈이나 설사로 인한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 수분이 늘어나는 울혈성 심부전이 올 수 있다. 신장질환 환자들은 연휴 기간에 발생하는 응급상황에서 먹을 수 있게 약을 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휴가 긴 경우 기름지거나 짠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 위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평소와 비슷한 속도로 먹으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려놓지 않는 방법도 식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식후 바로 눕지 않는 것도 역류성식도염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과식으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은 대부분 특별한 조치 없이 나아진다. 하지만 심한 복통,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탈수나 혈변이 동반되면 연휴기간에 문을 여는 병원 또는 가까운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다.

속 편안한 추석 연휴를 보내려면 이 기간에 문을 닫는 약국이 많아 간단한 소화제, 진통제 등 상비약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상비약으로 대처할 수 없는 응급상황에 대비해서는 연휴 기간 진료하는 병원과 약국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집에서는 과식하기 쉬워 가능한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삼키고 갈비, 잡채, 전 등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나물, 채소, 과일 위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음 역시 명절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므로 평소 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는 과음이 치명적이다. 지방간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간에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에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산책, 청소 집안일 등 활동을 늘려 되도록 많은 열량을 소비해야 한다. 가족 친지들과 함께 한다면 소화불량도 막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짜고 기름진 명절음식을 과다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증가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평소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다면 명절의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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