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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화·헤알화 곤두박질…아르헨·브라질 ‘휘청’

입력 : 2018-08-31 18:27:26 수정 : 2018-08-31 18: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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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치·경제 불확실성 고조 / 외국인 투자자 자본이탈 가속 남미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여파 속에 양국 경제와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외국인 자본 이탈도 가속화하는 형국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금리 인상이라는 극약 처방에도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자국의 페소화 가치가 급락세를 멈추지 않자 기준금리를 종전의 45%에서 60%로 올렸다. 이는 세계 최고 금리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폭락한 지난 30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남성이 환율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페소화 환율은 전날보다 13.12% 오른 달러당 39.25페소로 마감해 가치가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 환율은 장중 한때 15.6% 급등한 달러당 42페소까지 치솟았다. 중앙은행은 환율 방어를 위해 이날도 보유하던 3억3000만달러(약 3665억원)를 매각했다. 이번주 들어서만 페소 가치를 지지하려고 10억달러(약 1조1105억 원)가 넘는 보유 외환을 내다 팔면서 시장에 개입했지만 페소 가치 하락을 막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 500억달러(약 55조58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중 우선 지원하기로 한 150억달러(약 16조6575억원)에 더해 나머지 금액을 조기에 집행해 달라는 아르헨티나의 요청을 수용한 것도 패닉(공황)에 빠진 투자자들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대선 불확실성과 아르헨티나 금융위기 여파로 한때 사상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0.78% 오른 달러당 4.146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2016년 1월21일의 4.166헤알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헤알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4.2헤알을 넘어 그 가치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기도 했으나 중앙은행이 개입하면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금융주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2.53% 떨어진 7만6404로 거래를 마쳤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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