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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한선수의 ‘챔프 DNA’… 위기의 男배구 구할까

입력 : 2018-08-08 21:25:24 수정 : 2018-08-14 14: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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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서 부진 탈출 ‘배수의 진’ / 최근 2년 각팀서 리그우승 이끌어 / 세터 한, 좌우 파괴력 극대화 기대 / 중앙공격수 최, 측면도 소화 가능 / 최근 세계선수권·VNL 부진 거듭 / 金감독 “金따내 반전 계기 삼을 것” 지난 2년간 치러진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유난히 치열했다. 오랜 명문구단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맞붙어 첫해는 현대캐피탈, 그 다음해는 대한항공이 나란히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의 주역 중에는 최민호(30·상무)와 한선수(33·대한항공)의 이름이 자리하고 있다. 최민호는 신영석(32)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막강 센터라인을 이루면서 위기 때는 공격수로도 변신해 요소요소에서 활약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주포 문성민(32)의 차지였지만 최민호의 활약이 없었다면 현대캐피탈의 우승도 불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어 1년 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선수가 주인공이 됐다. 세터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풍부한 공격수라인을 절묘하게 이끌며 한 해 전 현대캐피탈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 고 챔피언결정전 MVP로 등극했다.
최민호
한선수

지난 2년 동안 프로배구에서 ‘챔피언의 DNA’를 차곡차곡 쌓아온 둘이 이번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만났다. 2년 전 우승 이후 상무에서 군생활을 하던 최민호는 이번 대표팀에 발탁돼 오랜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대표팀에 자주 발탁되지 않았던 한선수도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팀 공격을 이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에 무엇보다 중요한 대회다. 남자 배구는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탈락했고, 올해는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에서 1승14패로 1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굴욕의 연속이다. 아시안게임은 부진을 끊고 새롭게 일어날 계기를 만들 수 있는 대회다. 김호철 감독도 “2006년 도하에서 단체 종목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후 남자배구가 침체기를 겪었다. 이번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반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반전을 노리는 이번 대표팀의 핵심 포지션이 세터와 센터다. 두 포지션이 그동안 한국 남자배구의 대표적 약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무엇보다 크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개성 있는 공격수들을 이끌고 정상에 올라본 경험을 대표팀에 녹여내 문성민, 전광인(27·현대캐피탈), 서재덕(29·한국전력) 등 날개공격수들의 파괴력을 극대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중앙공격수 최민호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측면공격수까지 소화가능한 운동능력을 보유한 최민호가 빠른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준다면 팀 전체의 공격력이 배가될 수 있다. 특히 대표팀 핵심 센터 신영석이 최근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해 최민호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대표팀의 첫 경기는 20일 대만과의 1라운드 경기다. 이어 24일 네팔과의 1라운드 경기를 마치면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토너먼트가 기다리고 있다. 6강과 4강의 어딘가에서 라이벌 일본, 아시아 최강 이란등과 맞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남자배구의 명예회복을 위한 이 중요한 일전에서 ‘우승 DNA’를 가진 한선수와 최민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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