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30년 동안 무관에 그친 한을 올 시즌만큼은 풀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길도 암초에 부딪혔다. 1일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0-1로 덜미를 잡히는 등 최근 3연패에 빠지며 59승49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따라서, 다저스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트레이드 기간은 끝났지만 향후 한 달간 웨이버 공시를 통한 간접적인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다저스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다저스의 행보는 복귀 준비 중인 류현진(31)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타선을 대대적으로 강화한 다저스의 다음 전력강화 타깃이 투수진, 특히 불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선발진 포화로 불펜 보직으로 복귀가 예상되는 류현진은 불펜에서도 가혹한 경쟁에 직면해야 한다. 자칫하면 부상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지난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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