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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이어 환율전쟁으로 전선 넓히나

입력 : 2018-07-24 20:00:41 수정 : 2018-07-24 20: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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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1년만 최저 수준 추락 / 美, 환율조작국 의혹 제기 압박 / 中 “조작 아닌 시장 반응” 강력 반발
중국이 24일 위안화 가치를 1년 만에 최저로 낮추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의혹 제기에 대해 중국은 “인위적으로 위안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중간가격)을 전거래일보다 0.0298위안(0.44%) 올린 6.7891위안에 고시했다. 전날 8거래일 만에 위안화를 평가절상(가치 상승)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7월11일(6.7983위안) 이후 1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전하는 관영 매체는 “금융 당국이 의도적으로 환율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관세보복에 따른 시장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사설에서 “미·중 통상 갈등이 무역에서 금융 부분으로 옮겨갈 경우 세계 경제에 또 다른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어떤 국가도 이런 혼란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국 금융 당국이 경기둔화 방지를 위해 실시한 시중은행 유동성 공급 확대,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이 결국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는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면서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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