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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양비둘기 9년 만에 발견

입력 : 2018-07-08 19:19:00 수정 : 2018-07-08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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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서 10여 마리 서식 확인/꼬리 부분 흑백 나뉜 토종 텃새 비둘기는 뚱뚱한 몸집 때문에 ‘닭둘기’(닭+비둘기)라 불리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쑤다. 하지만 비둘기 중에도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지정된 ‘귀하신 몸’이 있다. 우리나라 토종 텃새인 양비둘기가 주인공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 서식하다 2009년부터 자취를 감춘 양비둘기 10여 마리를 지난달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달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발견한 양비둘기. 꼬리 색이 단색인 집비둘기와 달리 꼬리 끝이 검정색과 흰색으로 나뉘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양비둘기는 우리나라 고유 비둘기로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서식지가 파괴되고 무분별한 집비둘기 방사 행사로 종간 생존경쟁에서 밀려 현재는 국내 일부 지역에서만 이따금 관찰된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도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집비둘기와 전반적인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꼬리로 구분할 수 있다. 양비둘기는 꼬리가 단색인집비둘기와 달리 꼬리 끝단이 검고 몸통 쪽으로는 하얗다.

김승희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장은 “양비둘기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 내 사찰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생육환경 개선과 적극적인 보전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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