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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기록될 빅이벤트들…2018상반기 가요계 결산

입력 : 2018-07-02 20:59:29 수정 : 2018-07-02 20: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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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음악시장 석권 남북화합의 장 / BTS, 美 빌보드 점령 존재감 각인 / 주요외신 “음악계 새 역사 썼다” 극찬 / 평창올림픽 계기로 성사된 평양공연 / 남측예술단 가슴 뭉클한 무대 선봬 / 김흥국, 성폭행 가해자 지목 불명예 / 정용화 특혜입학 논란 등 사건·사고도 2018년 상반기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로 단번에 정리된다. 미국 음악시장의 높은 벽을 뚫은 데 이어 차트 정복까지 했으니 우리 가요사에 이보다 더 굵직한 일이 어디 있을까.

‘빌보드 1위’라는 찬란한 타이틀로 전 세계에 존재감을 당당하게 각인시킨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에 최고의 K팝 그룹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남측 가수들의 ‘평양공연’ 역시 또 다른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윤상 음악감독을 비롯해 조용필·이선희·레드벨벳까지 모두 11팀으로 구성된 남한예술단은 두 차례 평양공연을 펼치며 분단의 슬픔을 달래는 가슴 뭉클한 무대를 선사해 전 국민의 마음을 잡았다.

가요계에 불어닥친 ‘미투’ 바람으로 가수 김흥국이 봉변을 겪었는가 하면 씨엔블루의 정용화 등은 대학원 특혜입학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올해 상반기 중 가요계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를 살펴봤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정복’

지난 5월 18일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전 세계 동시 발매되는 순간 방탄소년단은 미국으로 건너갔다. 20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해 신곡 ‘페이크 러브’ 무대를 처음 공개하기 위해서였다. 컴백무대를 미국에서 가진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시상식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2년 연속 거머쥐었다.

미국 TV방송 녹화까지 마치고 귀국한 방탄소년단은 곧장 국내 활동에 돌입했다. 그리고 3일 후 미국 빌보드 측은 방탄소년단이 앨범으로 순위를 가리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했다고 공표했다.

방탄소년단이 마침내 ‘빌보드 1위’에 오르며 세계 음악시장을 제패한 것이다. 해외 주요 언론들이 이를 속보로 다뤘으며, 우리 외교부도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1위 등극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축전을 보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 등 신문과 방송들도 앞다퉈 “방탄소년단이 새 역사를 썼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들 언론은 “방탄소년단은 수많은 ‘최초’를 경험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 “영어가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1위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빌보드에 새 이정표를 썼다” 등의 기사를 쏟아냈다. 그동안 보아·세븐·원더걸스·싸이 등 수많은 K팝 가수들이 빌보드 문을 두드렸으나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의 1위 달성과 동시에 ‘핫 100’ 10위 안에 드는 쾌거를 거뒀다.

남측 가수들과 이야기 나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공연 모습
◆‘평양공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예술단이 남측에 내려오자 화답 차원에서 ‘평양공연’이 성사됐다. 지난 3월 31일 전세기로 방북한 남한예술단은 두 차례 평양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작곡가 겸 가수 윤상 음악감독을 필두로 조용필, 최진희, 김광민, 강산에, 이선희, YB,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총 11팀으로 예술단이 구성됐다. 첫 단독공연과 두 번째로 열린 남북합동공연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 공연 관람석에 깜짝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 세계 언론의 전파를 타기도 했다.

윤 감독은 “2층 관람석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두어 좌석 떨어져 공연을 보았는데, 북측 관객들의 반응을 생생히 접할 수 있었다”며 “우리 가수들이 북한의 노래를 부를 땐 객석의 반응이 유독 뜨거웠다”고 전했다.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가수 김흥국.
◆사건·사고

‘미투’운동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경찰조사 결과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그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는 대학원 특혜입학 논란에 휩싸이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지난 3월 현역 입대했다.

힙합가수 정상수는 5차례 음주 폭행으로 구속됐고 일부 래퍼들의 마약사건도 상반기 가요계에 얼룩을 남겼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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