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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등 亞 5개국 대두 관세 폐지

입력 : 2018-06-27 20:30:25 수정 : 2018-06-27 22: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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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보복관세 부과 앞두고 자국내 공급부족 대비 하는 듯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한국과 인도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수입하는 대두(콩) 관세율을 기존 3%에서 0%로 적용키로 하는 등 일부 수입품의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당국이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야기될 대두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관련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 26일 인도, 방글라데시, 라오스, 한국, 스리랑카에서 수입하는 대두와 유채씨 등 상품의 관세율을 인하 조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27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는 옥수수와 밀 등의 농산품과 의료용품 및 화장품, 의복, 철강, 알루미늄 등의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 방안도 포함됐다.

중국이 대두 관세 인하조치를 발표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해외 공급처 확보를 위한 장기포석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이다. 매년 미국으로부터 140억달러(약 15조6000억원)어치의 대두를 수입해 주로 사료용으로 소비한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 조치에 맞서 미국산 대두에 25%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 보복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 내 대두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농민들에게 대두 파종면적 확대를 지시한 데 이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으로부터 대두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은 ‘치킨 게임’ 양상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조치를 취하면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미국의 부당한 무역조치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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