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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 MB “檢 공소사실 모욕적”

입력 : 2018-05-23 18:30:29 수정 : 2018-05-23 23: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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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62일 만에 법정 출석 / 전직 대통령으론 네번째 / “다스는 형님것” 주장 되풀이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 이명박(77·사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22일 구속된 지 62일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공소사실은 충격이고 모욕”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23일 뇌물수수, 횡령 등 1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열었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417호 대법정에 선 건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검은 정장 차림의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담담히 읽어 내려갔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게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라며 ‘다스는 형님 회사’란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삼성전자로부터 다스 미국 소송비 585만달러(약 68억원)를 이건희 회장 사면 대가로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정치를 시작하면서 권력이 기업에 돈을 요구하고 (기업이) 응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로 보복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은) 충격이고 모욕”이라고 성토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함에 따라 검찰과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상식에 맞는 재판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재판에서 차분히 혐의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영·염유섭·배민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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