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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매진·최다 관객… 독립·대안영화 정체성 확립

입력 : 2018-05-14 19:23:26 수정 : 2018-05-14 19: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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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 결산/‘파도치는 땅’ 등 5편 화제몰이/ 284회 매진… 작년比 5회 늘어/ 관객 수도 사상 첫 8만명 넘어/ SNS 활용한 정보 제공 등 주효
영화 ‘강철비’의 배우 정우성과 양우석 감독이 지난 4일 전북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거리 전주라운지에서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관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역대 최다 매진과 최다 관객몰이의 신기록을 세웠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영화를 중심으로 국내외 출품작의 양적·질적 성장과 함께 독립·대안영화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섹션들이 밑거름됐다.

14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지난 2∼12일 열흘간 진행한 결과 총 536회 상영 중 284회(53.0%)가 매진돼 역대 최고 매진 회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8회 매진 회차(279회)보다 5회차 는 것이다.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감독 정의신)과 폐막작 ‘개들의 섬’(〃 웨스 앤더슨)을 비롯해 국제경쟁 대상작 ‘상속녀’(〃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국제경쟁 작품상 ‘머나먼 행성’(〃 셔번 미즈라히), 아시아영화진흥기구 NETPAC상을 수상한 ‘어른도감’(〃 김인선) 등이 전 회차 매진의 기염을 토했다. JCP인 ‘굿 비즈니스’(〃 장우진) 등 다섯 작품과 올해 야심 차게 준비한 스페셜 포커스 디즈니 레전더리의 ‘판타지아·2000’(〃 제임스 앨가, 개탄 브릿지)도 모두 매진 행렬에 가세했다.

특히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와 임태규 감독의 ‘파도치는 땅’ 등 JCP 5편의 작품은 영화제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번 영화제 섹션 중 유일한 다큐멘터리인 ‘굿 비즈니스’(감독 이학준)의 경우 탈북 인권 운동의 이면을 생생히 취재한 내용을 담아 남북화합의 시대에서 색다른 화두를 던질 듯해 기대감을 높였다.

총관객 수도 지난해 7만9107명에서 올해 8만2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관객 수가 8만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 첫선을 보인 모바일 예매를 올해 본격 도입하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해 정보 제공과 영화제 체험의 장을 만들었던 게 주효했다. 모바일 중심의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세분된 콘텐츠 기획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냈다.

마스터 클래스에는 ‘템프팅’의 장-클로드 브리소 감독과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의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을 초청해 영화의 역사와 작가의 비전을 둘러싼 프로그램을 선보여 가치 있는 지식 공유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스튜디오나 영화사조의 특정 시기를 조명하는 ‘아카이빙’ 기획은 향후 ‘스페셜 포커스’ 섹션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디즈니 레전더리’ 특별전이 대표적이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섹션을 강조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전주돔을 새롭게 꾸며 무대 인사와 관객과의 대화의 장, 뮤직 페스타 등으로 활용하고 전주라운지의 관객 쉼터와 남부시장과의 협업을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으로 총 45개국에서 출품한 241편(장편 197편, 단편 4편)의 작품이 전주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19개 관에서 상영됐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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