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화·두산, '협동로봇' 시장 이끈다

입력 : 2018-04-19 17:35:50 수정 : 2018-04-19 17:37: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화정밀기계, 국내 넘어 동남아 '협동로봇' 시장 진출
두산로보틱스, 편리·안전성 보장된 '협동로봇' 보유

한화정밀기계는 지난 3~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공작기계전시회 'SIMTOS 2018'에 참석해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주형연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근 산업계에서 협동로봇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국내 대기업 중에선 한화정밀기계와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분야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을 도와주는 보조 로봇으로 산업용 로봇보다 위험도가 낮아 별도의 안정용 펜스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길을 잃어 방황하거나 수행할 작업을 벗어나 헤매는 사람을 바른길로 안내해주기도 한다.

산업용 로봇보다 협동로봇이 더 실용성 있고 설치 비용이 저렴해 업계에선 2022년 협동로봇 시장이 6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한화정밀기계, 동남아 협동로봇 시장 진출 박차

국내에서 협동로봇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한화정밀기계는 지난 3~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공작기계전시회 'SIMTOS 2018'에 참석해 작업 반경과 취급 중량이 다양한 'HCR-3', 'HCR-12'를 선보였다.

한화정밀기계의 HCR 제품들은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UI)과 터치식 작업 지시 화면 등이 특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로봇을 직접 움직이면서 작업을 지시하는 '직접지시 기능'과 하나의 제어기로 2개의 로봇을 운영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HCR의 안전 기능은 작업자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운영의 안정성을 높여준다"며 "안정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싱가포르에 협동로봇 생산법인을 설립한 한화정밀기계는 싱가포르 정밀 기계 자동화 전문업체인 PBA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협동로봇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작법인은 한화정밀기계의 모션 제어 핵심 기술과 PBA그룹의 정밀 기계 가공, 공장 자동화 SI 및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싱가포르 현지에 공장을 개설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산 로봇 및 자동화 설비 구축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로봇 및 공장 자동화 산업도 적극 육성하고 있어 협동로봇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PBA그룹과 한화정밀기계의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협동로봇이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진=두산로보틱스

◇ 두산로보틱스, 토크센서 탑재된 협동로봇 보유

지난해 9월 협동로봇 시장에 뛰어든 두산로보틱스는 최대 1.7m의 작업 반경과 최대 15kg의 가반중량을 갖춘 4개 협동모델을 양산하고 있다.

두산은 공작기계 사업을 영위하면서 쌓은 정밀기계 가공기술 및 제어기술, 굴삭기 및 산업 차량 사업을 통한 하드웨어 설계 기술,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던 메카텍의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또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각 축에 토크센서가 탑재돼 섬세한 작업도 수행이 가능하다. 안전성이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비전문가도 손쉽게 설치 및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구현돼 있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토크센서가 없으면 모터로 힘을 추정해야 하는데 두산 제품은 센서를 활용함으로써 6개 축에 전해지는 힘을 더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며 "주변 물체와 미세한 접촉도 감지하고 즉각 정지시킬 수 있어 안전성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협동로봇 개발로 인해 향후 수년간 모든 지역에서 협동로봇이 연평균 성장률 5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글로벌 제조업용 로봇시장은 2020년까지 연 15%이상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해외 협동로봇 시장에서 60%가량 점유 비중을 차지한 로봇 제조기업 유니버셜 로봇은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