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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데이트 폭력 증가세… 강력한 처벌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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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9 21:30:00 수정 : 2018-04-19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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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간에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이 해마다 늘어나고, 심지어 연인의 손에 숨지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같은 병원 의사인 남자친구로부터 수년간 상습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 피해 간호사는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맞아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으며, 가해 남성으로부터 약물로 살해하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고 한다. 연인 사이에 폭행을 넘어 죽음까지 부르는 데이트 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데이트 폭력을 남녀 간 지극히 사적인 문제로 여기고 방치해온 측면이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피해가 발생한 후에야 사법처리 하는 등 지금까지 피해 예방, 피해자 보호조치와 제대로 된 지원책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사회가 데이트 폭력을 방치하면 가정폭력이나 아동폭력 등 또 다른 폭력으로 확대 재생산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는 이처럼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 폭력이 단순한 사랑싸움이 아닌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피해자 대부분이 신체적 약자인 여성이라는 점에서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 중 62.3%가 기존에 가해 경험이 있는 전과자로 드러났다. 따라서 또다시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범행 초기 가해자와 피해자 간 철저한 분리조치도 적극 시행해야 한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데이트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사전 예방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사랑으로 포장된 끔찍한 데이트 폭력이 우리 사회에서 하루속히 사라지기를 바란다.

채병순·경기 성남시 성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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