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A씨_유출사진_모음.zip" 영화 '레슬러' 몰카 연상 홍보문 논란

입력 : 2018-04-10 17:14:27 수정 : 2018-04-10 17:14:2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화 '레슬러'의 홍보 문구가 논란이다.

9일 롯데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에는 '레슬러' 스틸 컷 여러 장과 함께 "[단독] 체육관에서 타이트한 의상 입은 A씨 유출 사진 모음.zip"이라는 글(위 사진)이 올라왔다.

몰래카메라(몰카) 사진 유출을 연상케 하는 상황에 일부 누리꾼들은 "기가 찬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디지털 성폭력 피해가 너무 심각한 상황에서, 사회 곳곳에서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가 터져 나오는 때에 성폭력 문제를 재밌는 홍보 거리로 삼았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들이 있는데 유출 사진 모음이라니 기가 찬다", "이건 명백한 성희롱"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정보기술(IT) 기기의 발달과 함께 타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성폭력 범죄 4건 중 1건이 디지털 성폭력 범죄다.

논란이 일자 해당 문구를 "'레슬러' #매력 #케미 #웃음 스틸사진 대방출!"로 수정했다.


이어 '레슬러'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는 댓글로 "게시글의 문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유해진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 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인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구는 즉각 수정 하였는데. 이 부분은 책임을 피하거나 없던일로 만들고자 함은 아니며 이후에 글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실 수 있도록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하 '레슬러'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가 남긴 댓글 전문.

안녕하세요

'레슬러'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저희가 금일 게시한 게시글의 문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유해진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 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인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는 개별 DM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렸으며,

댓글을 남겨주지 않으신 분들 중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문구는 즉각 수정 하였는데

이 부분은 책임을 피하거나 없던일로 만들고자 함은 아니며

이후에 글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실 수 있도록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립니다

다음 컨텐츠부터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리며

저희가 놓친 부분에 대해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 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 'lotteent.movie'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미소 천사'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