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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싸움에 수출 피해 최대 39조원

입력 : 2018-04-04 21:44:48 수정 : 2018-04-04 2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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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보고서 / EU까지 무역갈등 확산하면 최악 / 글로벌 무역량 6%감소 경제 휘청 미국과 중국 간 통상갈등으로 우리나라가 보게 될 수출 피해가 최대 367억달러(약 39조488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4일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중 통상갈등을 3개 시나리오로 전망하고 그에 따른 수출 피해를 추산했다.

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국이 5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선에서 통상갈등이 봉합되는 경우였다. 이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이 0.9%(38억달러)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총 수출이 0.03%(1억9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는 건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중간재 수요 하락과 수출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 확대 등의 미국 요구를 수용하는 선에서 갈등을 끝나는 경우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이 자국 반도체 설비 가동률을 높일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반도체 수출이 40억달러(총 수출의 0.7%)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7년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미국산 105억달러, 한국산 655억달러였다.

가능성은 낮지만, 우리나라에 미치는 피해가 가장 큰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유럽연합(EU) 등으로 확산돼 미국, 중국, EU 관세가 모두 10%포인트씩 인상되는 경우였다. 이 경우 글로벌 무역량이 6%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은 6.4%(36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실현 가능성은 작으나, 미·중 간 통상분쟁 확산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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