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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비공개 소환· '옥중조사' 수락 압박

입력 : 2018-04-03 17:51:52 수정 : 2018-04-03 17: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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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아버지가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하는 모습을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고 있다. 검찰은 4월 3일 시형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옥중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혀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검찰의 옥중방문 조사를 3차례 연속 거부한 가운데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이시형씨 소환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옥중조사를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3일 오후 시형씨를 소환, 다스 불법 지원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시형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시형씨가 2016년 6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다온 인수를 결정한 후 자신이 75% 지분을 가진 SM으로 하여금 다온의 주식 100%를 인수하도록 하고 다온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시형씨는 경영상황이 좋지 않았던 다온에 2016년 7월~2017년 12월까지 다스로 하여금 108억원을 빌려주고, 편법자금 지원을 위해 다온 납품단가를 15% 인상하기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다온에 무리한 자금 지원으로 다스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시형씨는 이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통해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으로부터 40억원을 대여토록 하는 등 실질적으로 다스를 경영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대표와 이 국장은 다온에 불법으로 자금을 대출해준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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