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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프러포즈 현장서 1인 시위한 '딸바보 아빠'

입력 : 2018-03-29 11:19:33 수정 : 2018-03-29 11: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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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딸바보 아빠가 ‘특별한 방식’으로 딸의 약혼을 축하했다. 

최근 미국 매체 버즈피드는 네바다주에 사는 예비신부 앨리슨 배런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24일(현지 시각) 앨리슨은 2년 동안 교제하던 남자친구 레비 블레스에게 깜짝 청혼을 받았다. 레비는 앨리슨을 멋진 들판으로 불러내 꽃다발과 함께 반지를 건넸다. 그들이 키우는 개, 에이스도 이 특별한 순간에 함께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로맨틱한 프러포즈에 앨리슨은 거의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하지만 곧 울음 대신 폭소가 나오고 말았다. 이 감동적인 순간에 난데없이 끼어든 불청객 때문이었다. 앨리슨은 들판 너머 언덕에서 자신의 아빠를 발견했다. 그리고 아빠가 들고 있는 종이를 보는 순간 빵 터져버렸다. 앨리슨의 아빠는 “거절해 (SAY NO)”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둘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밤 엘리슨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주말을 보냈는지 SNS에 공유했다. 레비가 무릎 꿇고 그에게 청혼하는 장면과, 아빠가 종이를 들고 있는 장면을 이어 붙여 게재하며 “우리 아빠에겐 다른 생각이 있었어..” 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못 말리는 딸바보 아빠의 특별한 축하법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2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앨리슨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고 6만 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유’했다. 사진 속 종이의 글귀를 재미있는 문구로 바꿔 귀여운 장난을 치는 이도 있었다. 

앨리슨은 버즈피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아빠가 진지하게 결혼을 반대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우리 아빠는 원래 재미있는 사람이다”고 말하며 “우리는 이미 매우 친한 가족과 같은 사이고, 이와 비슷한 농담을 전에도 많이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의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이렇게 큰 반응을 얻게 될 줄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앨리슨을 사랑하는 두 남자가 그에게 ‘인생 최고의 날’을 선물했다. 


이아란 기자 aranciata@segye.com
사진 = allison barron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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