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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2050년내 1억4000만명 이주”

입력 : 2018-03-20 19:39:42 수정 : 2018-03-20 21: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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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銀 “阿 등 저개발 지역 집중” / HSBC “67국중 인도 가장 취약”
기후변화 영향으로 2050년까지 국경 안에서 이주하는 인구가 1억4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물 부족이나 해수면 상승 등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지역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악의 기후 조건을 피하기 위한 이주 현상은 저개발 지역인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과 남아시아, 중남미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변화로 작황이 나빠지고 폭풍 해일 등이 몰아치면서 각국 영토 안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제·사회·정치적 이유로 인한 각국의 이주 인구 수백만명 외에 기후변화에 따른 이주민이 추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전 지구적 노력과 국가적 차원의 개발 계획이 수행된다면 이주민 전망치를 1억명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인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그룹인 HSBC가 67개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 극한 기후에 대한 민감도 등을 조사한 결과, 인도는 파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 등을 제치고 기후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HSBC는 인도에서 기후변화의 여러 현상이 진행될 경우 농업 소득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개 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 상승이나 강수량 감소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는 태풍이나 홍수 같은 천재지변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HSBC 조사에서는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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