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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 미세먼지 대응 ‘핫라인’ 구축

입력 : 2018-03-19 23:40:23 수정 : 2018-03-19 23: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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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협력기구 ‘통합委’ 3차 전체회의 열려 / 대기質 정보 수시공유 합의 등 / 환경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결 /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도 시행 / “세부적 추진계획 담은건 처음”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천지닝 중국 베이징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미세먼지 문제 공동대응을 위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가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지닝(陳吉寧) 베이징시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저감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013년 설립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양 도시 간 상설협력기구로 경제·문화·교육·환경 등 4개의 분과를 두고 있다. 2년에 한 번씩 두 도시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되며 각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2013년 서울 1차 회의, 2015년 베이징 2차 회의 이후 지난해 서울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3차 회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무산되고 올해 재개된 것이다.

3차 회의에서 서울과 베이징은 고정연락관을 지정해 두는 방식의 ‘미세먼지 핫라인’을 만들어 두 도시의 대기 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다. ‘대기 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처음으로 구성해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서울·베이징 대기 질 개선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환경 연수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두 도시가 환경 분야에서 큰 틀의 협력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세부적 추진계획을 담아 환경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양해각서는 서울시의 제안을 베이징시가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체결하게 됐다.

천 시장은 전날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뒤 이날 3차 회의를 위해 서울시청을 찾았다. 베이징시 간부급 대표단 3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2012년 48세의 나이에 최연소 칭화대 총장에 오른 천 시장은 2015년에는 환경보호부장(장관)을 역임한 중국 내 환경 전문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 세력인 ‘신 칭화파’ 계열로 분류된다.

천 시장은 “2016년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발표한 이후 박 시장이 ‘사드 배치는 한국 안보문제 해결의 특효약이 아니다’라고 말해준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가 도시재생 전략으로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정책 연계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 정책과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서로에게 귀감이 되고 번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자매도시 결연 25주년이 된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양 도시 간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두 도시의 공통 관심사이자 최우선 해결 과제인 대기 질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방안이 도출됐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외교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도시는 환경 분야 이외에도 ‘스타트업 투자유치’. ‘창업지원 네트워크 공유’. ‘무역상담회·박람회 교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공동 관광상품 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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