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검은 이날 오후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5층 도지사실과 비서실, 도청 인근 도지사 공관에 검사 3명과 수사관 16명 등 19명을 보내 안 전 지사의 일정과 여비서 김지은(33)씨 등에 대한 출입기록 자료 등을 확보했다.
충남도청 인근 용봉산 자락에 위치한 충남도지사 공관. |
검찰은 지난 6일 김지은씨(33)의 고소장을 접수한 이튿날 수사에 착수, 성폭행 장소로 의심되는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고 안 전 지사를 출국금지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지, 8월 강남의 한 호텔, 9월 스위스 출장지, 올해 2월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업무상위력 등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 |
전성협과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성폭력을 폭로한 두 사람 외에) 또다른 제보가 있고 피해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가 피해자와 관련해 누구인지, 고소가 임박했는지, 누구와 관련이 있는지 등은 말하기 곤란하다”며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씨 폭로이후 8일만에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은 3명으로 늘어났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