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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색]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기념일 병' 걸린 대한민국?

입력 : 2018-03-13 13:08:24 수정 : 2018-03-13 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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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4일은 젊은층 사이에서는 ‘포틴데이(Fourteen day)’로 불리면서 각각의 의미를 담아 선물을 주고 받는 중요한 기념일이다.

이같은 포틴데이에는 다이어리데이,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등 다양한 기념일이 있다.

그렇다면 가장 관심도가 높은 기념일은 언제일까.

13일 다음소프트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포틴데이 중에서도 화이트데이가 관심도가 가장 높은 기념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편의점의 2012년부터 2015년까지의 매출 조사결과를 보면, 남성들이 지갑을 여는 화이트데이의 매출이 밸런타인데이의 매출보다 2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밸런타인데이에는 여성들이 남성이나 여러 동료에게 초콜릿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 많이 팔리고, 화이트데이에는 남성들이 연인에게 선물하기 때문에 구매 금액이 비교적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밸런타인데이가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굵직한 행사와 겹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연인들의 관심이 화이트데이로 쏠리고 있다.

실제 유명 레스토랑과 영화관 등 데이트 필수 코스로 알려진 곳들에서는 관련 예약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화이트데이에 사탕, 초콜릿 등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면 최근에는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선물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취향에 맞춰 선물을 전하고 둘만의 특별한 추억을 함께하는 연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혼남녀 절반 이상(54%)은 각종 기념일을 챙기는 게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달 9일까지 미혼남녀 354명(남 177명·여 177명)을 대상으로 ‘기념일에 느끼는 부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녀 과반수(54.8%)는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각종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 이유는 ‘경제적 문제’(35.5%·복수응답)가 컸다. 이밖에도 ‘번거롭고 귀찮아서’(22%), ‘연인 외 직장 동료도 챙겨야 할 것 같아서’(19.8%)도 기념일이 부담스러운 이유로 지목됐다.

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각종 기념일에 연인 외 직장동료 등도 챙겼다. 이들은 ‘감사 표시 혹은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인사’와 더불어 ‘일상의 재미와 기분전환’ (각각 22.9%)을 위해 연인이 아닌 인물도 챙긴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감사표시 혹은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인사’와 ‘의리로’(각각 26%) 챙긴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성은 ‘일상의 재미와 기분전환을 위해’(30.5%)와 ‘감사표시 혹은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인사’,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챙겨서’(각각 19.8%) 순이었다.

1년 중 가장 부담스러운 기념일을 묻는 문항에서도 남녀의 생각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가 부담스럽게 느끼는 기념일은 ‘빼빼로데이’(27.1%)와 ‘화이트데이’(26.6%)였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밸런타인데이’(48.6%)와 ‘어버이날’(27.7%)이 가장 부담스러운 기념일이라고 답했다.

듀오 관계는 “각종 기념일마다 반드시 특별하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연인과 함께하는 그 자체로 즐거운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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