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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보물 1호’ 동대문 불탈 뻔

입력 : 2018-03-09 21:54:42 수정 : 2018-03-09 2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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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男 몰래 들어가 방화 시도 / 5분여 만에 진화… 警, 영장 신청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보물 제1호 흥인지문(동대문)에서 119 소방대원들이 현장 주변을 살피고 있다.
인적이 드문 새벽에 보물 제1호 흥인지문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악의 문화재 참사’로 불리는 10년 전의 숭례문 방화 같은 사건이 되풀이될 뻔했으나 시민 신고와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참화를 피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9일 오전 1시50분쯤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 몰래 들어가 불을 지른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으로 현장에서 붙잡은 장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장씨가 성벽의 철제 울타리에 오르는 걸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문화재 안전경비원 2명이 출동해 장씨를 제압했다.
9일 오전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보물1호 흥인지문 담장의 벽면 일부가 불에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장씨가 낸 불은 경비원이 근처 소화기로 진화해 5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흥인지문 1층 협문 옆 담장 내부 벽면이 일부 그을리는 피해가 있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통사고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홧김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인력 배치를 강화하고 침입·이동감시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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