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제주 게스트하우스의 ‘배짱영업’으로 불편과 불만만 안고 돌아가는 일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총 581건의 게스트하우스 관련 상담이 들어왔다.
소비자 상담 접수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8월 154건, 2015년 200건, 2014년에는 153건, 2013년 49건, 2012년 25건 등이다. 상담 내용은 계약금 환급 거부·지연이 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과다한 위약금 요구 147건, 계약 불이행 및 내용 변경 34건 등이다. 이중계약 및 추가 요금(18건), 시설 불량(15건), 도난사건(2건) 등도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 피해자 구제로 이어진 건수는 29건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피해자 구제 64건의 45.3에 해당한다. 계절별로는 7∼8월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 불만 신고가 34.8%로 가장 많았다.
오흥욱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장은 “게스트하우스를 별도의 숙박시설로 분류해 법적 기준 및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서비스규정, 등급제 시행 등의 제도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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