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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월 ‘EU 관세동맹 잔류’ 표결

입력 : 2018-02-22 05:00:00 수정 : 2018-02-21 21: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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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반대파, 대대적 지지운동 / 메이가 이끄는 보수당 ‘분열’ / 일부 의원 ‘하드 브렉시트’ 요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대 세력이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잔류 표결을 앞두고 대대적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미국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도 동참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시민단체 ‘베스트 포 브리튼’(Best for Britain)이 영국의 EU 관세동맹 잔류 여부를 결정하는 의회 표결을 앞두고 6주간의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옥외 게시판과 디지털 광고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EU와 긴밀한 동맹관계가 가져올 장점을 홍보하는 내용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들은 최근까지 120만파운드(약 18억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이 중 소로스가 설립한 ‘열린사회재단’(OSF)의 기부액이 50만파운드(약 7억5000만원)에 이른다. 소로스는 예전부터 브렉시트가 영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FT는 이 같은 움직임이 2016년 브렉시트 표결 당시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 브렉시트 반대 세력은 국민투표에 안일하게 대처했고, 소로스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글로벌 엘리트’들과 연계도 적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엘리트들과 연합은 물론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도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전개 중이다. 베스트 포 브리튼은 시민 50만명의 이메일 주소와 비슷한 수의 페이스북 팔로어를 모집하는 등 홍보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영국 의회는 오는 3월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남도록 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표결할 계획이다. 최근 보수당의 데미안 그린 전 부총리 등이 친EU 세력 지지발언을 내놨고, 노동당 당수도 관세동맹 잔류 필요성을 언급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도 브렉시트 협상 전략을 두고 분열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규제를 인정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이지만, ‘하드 브렉시트’를 원하는 보수당 의원들은 규제 자율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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