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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김민석 ‘빙속 깜짝스타’ 계보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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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2 19:50:39 수정 : 2018-02-12 19: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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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스피드스케이팅 男1500m 출전/제2의 이승훈 평가… 중장거리 유망주/올시즌 성장세 가팔라… 금메달 기대감/“첫 올림픽… 뭔가 꼭 보여줄 것” 각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은 ‘깜짝 스타’를 세 명이나 발굴했다. 여자 500m의 이상화(29·스포츠토토), 남자 500m의 모태범(30·대한항공), 남자 1만m의 이승훈(30·대한항공)이다. 당시 21~22세에 불과했던 세 선수가 혜성처럼 나타나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들을 이을 ‘깜짝 스타’ 후보로 단연 김민석(19·평촌고·사진)이 꼽힌다. 김민석은 13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500에 주형준(27·동두천시청)과 함께 출전한다.

김민석은 ‘제2의 이승훈’이라는 평가를 받는 중장거리 유망주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500m에서는 국내 최고로 꼽힌다.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고, 지난해 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5위에 오르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1차 월드컵에서 디비전B(2부리그)로 출전해 1분44초97을 기록했다. 디비전B로 출전해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디비전 A와 B에 출전한 모든 선수를 통틀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도핑 관련 징계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이 대회 우승자 데니스 유스코프(29·러시아·1분44초42)와의 기록차도 0.55초에 불과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일주일 뒤 열린 2차 월드컵 디비전A에 진출해 1분45초43으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진 3, 4차 월드컵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앞 두 대회 성적만으로 올 시즌 1500 랭킹 10위에 올라 있다. 이미 세계 수준에 근접한 셈이다. 이 종목 최강자 유스코프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2인자들의 혼전이 이어질 경우 의외의 결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변을 위한 컨디션 조절도 완벽하게 끝냈다. 김민석은 “1차 월드컵은 한국에서 준비한 뒤 네덜란드로 바로 건너갔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하기 편해 성적이 좋았다”면서 “이번 대회도 한국에서 준비해 심리적, 체력적으로 최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린 나이에서 오는 당돌함도 그의 무기다. 김민석은 “첫 올림픽이라 아직 뭘 모르고 부담도 덜 된다”면서 “메달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다 보니 뭔가 보여주겠다는 오기도 생긴다. 메달을 꼭 따겠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꼭 따고 싶고, 그만큼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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