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내 증시 美자금 265조원 ‘사상최대’…美금리 인상 따른 유출시 충격 클 듯

입력 : 2018-02-07 20:33:09 수정 : 2018-02-07 20:33: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작년말, 9년 새 4.1배로 국내 증시에서 미국 자금의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자금 유출 충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인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265조118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 635조9300억원 가운데서도 미국인이 가장 많은 4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따르는 영국(48조3230억원, 7.6%), 룩셈부르크(40조9860억원, 6.4%)를 압도하는 규모다.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수단으로 제로금리 정책을 시작한 2008년 말(64조5080억원) 이후 미국의 한국 주식 보유액은 4.1배로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연 0.00∼0.25% 수준으로 내렸다. 이후 미국 자금이 전 세계 신흥국과 선진국에 유입되면서 한국에도 상당한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미국은 제로금리 단행 후 2009년 한국 증시에서 7조398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총 65조83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에는 13조2610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올 한 해 3~4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반면, 한국은 1~2차례 정도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미국이 한번만 더 금리를 올리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다. 앞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2005년 8월~2007년 8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19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