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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창 개막 전날 열병식 바람직하지 않다"… 美의 경고

입력 : 2018-02-01 19:07:37 수정 : 2018-02-02 0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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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스타인 국무부 차관 밝혀 /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 확신 / 테러 등 만약의 사태에 준비돼” / 北 열병식 훈련장 텐트촌 안 보여 / 과거 비해 병력·장비 축소 전망 미국 정부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오는 8일 열병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미 국무부 차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열병식 개최 계획에 대해 “우리는 열병식이 8일 개최되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하며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라며 “한국의 희망, 즉 올림픽에 선수들을 보내기로 한 북한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데 있어 세계 모든 나라와 함께 했으면 하는 것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으로 올림픽은 선수들에 대한 것이고, 그 외의 어떤 것도 방해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공위성서 본 열병식 훈련장 북한이 오는 8일로 예정된 건군절 열병식 준비와 훈련을 하고 있는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 훈련장의 중장비 보관 구역 모습. 상업용 인공위성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촬영한 이 사진 오른쪽에 대형 견인 트럭이 보인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지붕들은 중장비 보관소다.
38노스 캡처.연합뉴스
골드스타인 차관은 “2018 동계올림픽을 찾는 모든 미국 시민이 한국의 종합적인 안전대책으로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이고,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당국은 2002년 월드컵, 2014년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주요 대회를 개최한 세계 수준의 전문가들”이라며 “멋진 올림픽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이바노프 차관보는 테러 등 혹시 있을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또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가 갑작스럽게 낙마했지만 이로 인해 평창올림픽 보안 문제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열병식 준비와 훈련을 하고 있는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 과거와 달리 열병식 참가자들의 숙소용 천막촌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28일 촬영된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인공위성사진을 근거로 분석했다.

무궤도전차 공장 간 김정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개건(리모델링)한 평양무궤도전차(트롤리버스)공장을 현지 시찰해 신형 무궤도전차에 시승한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번 현지 시찰은 국가과학원(보도시점 기준 1월12일), 평양교원대학(17일) 평양제약공장(25일)에 이어 올 들어 네 번째다.
북한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38노스 기고문에서 미림 훈련장엔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훈련 참가 병력과 중장비도 늘어나 병력은 최소 1만2000명, 대포와 탱크, 장갑 수송차량과 장갑 전투차량 등 중장비 110대가 포착됐다고 밝히고 전례에 비춰 이 중 일부는 예비용인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대규모 열병식 때는 훈련장 동쪽 끝에 임시 숙소로 대규모 천막촌이 추가로 세워졌으나 이번엔 천막촌을 세우는 움직임이 없어서 이번 열병식 규모는 과거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버뮤데즈 연구원은 전망했다.

위성사진상 통상 미사일 발사차량(TEL)과 장사정포, 미사일 수송차량을 포함한 중장비 보관소가 설치됐던 구역에 이번에도 몇 주 전 보관소가 세워졌으나, 어떤 중장비나 차량도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보관소 동쪽 마당에 대형 견인트럭들이 여러 대 서 있는 점으로 미뤄 이미 일부 중장비는 훈련장에 반입돼 보관소 안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버뮤데즈 연구원은 설명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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