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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국정연설, 거침없는 언사·자찬·치적 내세우기

입력 : 2018-01-31 13:12:39 수정 : 2018-01-31 13: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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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기립 박수…민주당 앉아서 박수·차가운 반응도
멜라니아, 역대 대통령부부 관례 깨고 혼자 입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새해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경제와 감세 등 지난 1년간의 치적을 한껏 자랑하며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를 간접 비판하거나 오바마 케어 무력화를 거론하는 등 언사에는 거침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소개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허리케인과 미 캘리포니아 화재에서 인명구조에 맹활약한 해안경비대 애슬리 레퍼트와 데이비드 달버그 등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 박수를 유도하며 연설 초반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지난 1년간 위대한 미국을 만들기 위해 확고한 비전과 정당한 임무로 전진했다면서 "놀라운 발전과 엄청난 성공이 있었다"고 밝히는 한편, "우리는 안전하고 강하고, 자랑스러운 미국을 건설하고 있다"고 자찬했다.

또 24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45년 만에 최저 수준의 실업률 등 경제 호조와 미 역사상 최대라면서 감세를 치적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밤 공통점을 추구하고 우리를 선출한 미 국민을 위해 필요한 단결을 위해 차이를 제쳐놓을 것을 촉구한다"면서 화합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전몰장병의 묘역에 성조기 달기 캠페인을 한 12세 소년 프레스톤 샤프를 일으켜 세워 치하한 뒤 "국가를 위해 봉사한 이들에 대한 프레스톤의 경의는 왜 우리가 성조기에 경의를 표하고, 왜 우리가 국가(國歌)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는지를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우회적으로 거듭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케어를 재앙적이라면서 폐지를 치적으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방청석에서는 기립박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낸시 펠로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앉아서 사안에 따라 박수를 치면서도 이견이 있는 이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차가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는 연방대법관, 국방 및 국무장관을 비롯한 내각 각료들이 배석했다. 자원봉사자, 갱단 피해 유족, 군인, 공무원 등 특별손님 15명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도 크림색 슈트 차림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박수를 받으며 혼자 먼저 입장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 부부가 함께 국정 연설장에 등장해오던 관례에서 벗어난 파격이다.

미 CNN 방송은 "오랜 전통을 깬 것"이라면서 "멜라니아는 자신이 초대한 손님과 함께 차량을 타고 오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각자 차를 타고 온 것은 "매우 독립적인 퍼스트레이디의 분리된 움직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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