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부터 여덟 차례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인스브루크 대회는 13명이 출전해 평창 이전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한필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에서 은메달을 땄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의 황옥실이 여자 500에서 3위에 오르며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2014년 소치 대회에는 출전권을 따지 못해 대회에 불참할 만큼 최근 북한의 동계종목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평창에서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던 렴대옥-김주식 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속할 12명 외에 쇼트트랙 남자 1500의 정광범, 500의 최은성이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선 한춘경, 박일철(이상 남자), 리영금(여자) 등 세 명이 나서고 알파인 스키에서도 최명광, 강성일(이상 남자), 김련향(여자) 등도 기회를 얻었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왼쪽)과 김주식이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SU 챌린지 시리즈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
그러나 다른 종목은 메달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둘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알파인 스키 남자 최명광은 지난해 3월 이란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명(FIS)의 3급 대회인 슈퍼―G 대회에서 11명 가운데 10위와 11위에 그쳤다. 김련향 역시 두 번의 레이스에서 각각 10명 가운데 8위, 11명 가운데 10위를 했다. 크로스컨트리 선수들도 최근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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