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천공항 2터미널 수하물 누락 잇따라

입력 : 2018-01-19 19:13:05 수정 : 2018-01-19 19:13: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시스템 오작동·신규직원 미적응 / 개장 첫날 1000여개 빼놓고 출발… 탑승객들 여행 일정 차질 큰 불편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수하물처리 과정 문제로 여객기가 승객의 짐을 싣지 않고 출발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9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출발, 오후 11시15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대한항공 KE623편에 여객 수하물 154개가 실리지 못했다.

이 비행기는 당초 오후 6시55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출발이 1시간30분이 지연됐지만 수하물을 빠트린 사실을 알지 못한 것이다. 또 베트남 호찌민으로 향하는 KE685편에 수하물 72개, 역시 호찌민행 KE683에 56개의 짐이 실리지 못하는 등 이날 제2터미널을 출발한 여객기에는 모두 1000여개의 수하물 누락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일인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남정탁 기자

항공사는 누락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후속 비행기로 수하물을 승객들에게 보냈지만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크게 세 3가지로 꼽힌다.

첫째는 대량으로 작동되는 수하물처리시스템(BHS)에 예기치 않게 사소한 오작동이 일어났다. 가끔씩 환승수하물을 시스템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문제가 없는 수하물을 마치 문제 있는 수하물로 인식해 다량 배출하거나 골프백 등 대형수하물 벨트의 시스템이 오류로 인해 멈춤현상이 발생했다.

둘째는 제1터미널과 달라진 제2터미널의 수하물 검색 시스템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제1터미널의 경우 여객 수하물에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 있을 때 체크인 카운터 옆에 설치된 엑스레이(X-ray) 검사대에서 곧바로 가방을 열어 문제가 된 물품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제2터미널에서는 출국장 안에서 수하물 검색 절차가 진행돼 가방에서 반입 금지 물품이 발견될 경우 승객들과 개별 접촉이 쉽지 않아 원활한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2터미널 수하물 보안 검색 요원의 역량문제다. 새로 뽑은 직원들이 많아 업무 숙련도가 떨어져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모든 비상조치를 강구해 제2터미널 개장에 따른 문제점을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함으로써 여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