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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보다 MB재산 더 잘 안다'는 김백준, 구속 후 진술 주목

입력 : 2018-01-17 00:42:43 수정 : 2018-01-17 00: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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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인 일탈 가능성 작다'는 입장…'MB 연관성' 집중추궁 방침
국가정보원으로부터 4억원의 특수사업비를 수수한 혐의로 17일 구속된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과 집안 대소사를 40년 넘게 관리한 '집사'와 같은 인물이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이 전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내밀한 사안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해온 그가 구속 이후 태도 변화를 보일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1년 선배인 김 전 기획관은 한일은행, 외환은행을 다니다 1977년 현대그룹 계열사 국제종합금융으로 자리를 옮기며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 총무보좌역을 맡았던 그는 청와대에 입성해 5년 내내 총무비서관과 총무기획관을 지내며 '안살림'을 총괄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그간 불거진 이 전 대통령의 재산 관련 의혹들에는 항상 김 전 기획관의 이름이 등장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에리카 김과 함께 LKe뱅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스와 BBK 사이에 벌어진 소송 실무를 맡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전 기획관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는 다스의 '140억원 회수 의혹'에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그는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 때도 피의자로 조사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오랜 기간 이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김 전 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 몰래 국정원 금품을 받는 일탈 행동을 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이에 구속된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금품 수수 사실을 이 전 대통령에게 사전·사후 보고했을 가능성이나 거꾸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으라고 지시했을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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