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알바이 주에 있는 마욘화산(2462m)가 폭발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인근 주민 6000여 명이 대피했다고 15일 AP 통신이 밝혔다.
전날 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마욘화산에 대한 경보 수위를 2단계(불안 증가)에서 3단계(위험한 폭발 경향 증가)로 높이면서 "마그마가 마욘화산 분화구에 있으며 위험한 폭발이 수일이나 수주일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지진화산 연구소는 마욘화산 반경 6㎞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를 남쪽 7㎞ 지역으로 확대했다.
그러면서 "화산이 폭발하면 이 지역에서 낙석이나 산사태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대비할 것을 알렸다.
마욘화산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화산재를 몇 차례 분출했으며 이후 1547가구, 5857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마욘화산은 2013년에도 폭발해 외국인을 비롯한 등산객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1814년에는 12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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