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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가 사형수라는 것도 모르고…"안녕!" 인사한 딸

입력 : 2017-12-22 11:10:00 수정 : 2017-12-22 10: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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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사형수라는 것도 모르고 형 집행 당일 멀리 떠나는 줄로만 알아 정답게 인사를 건넨 중국 여자아기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동방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 성 다칭(大慶)에 살던 리모(30)씨가 앞선 16일 사형 집행을 앞두고 아내, 딸 그리고 노모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아내더러 울지 말라고 위로한 리씨는 어린 딸도 따뜻하게 안아줬다. 어머니에게는 세 번 절을 올렸다.

리씨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딸은 그저 “안녕, 아빠!”라며 밝게 인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버지가 사형수라는 것도 모르고 형 집행 당일 멀리 떠나는 줄로만 알아 정답게 인사를 건넨 중국의 한 소녀(빨간 동그라미). 중국 동방망 홈페이지 캡처.


리씨는 2015년 5월, 세 남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술집에서 만난 한 남성과 말다툼을 벌인 리씨는 자기 차로 상대방 일행이 탄 차를 뒤쫓았다.

이 과정에서 일행이 탄 차가 배수로에 빠지는 바람에 불길에 휩싸였으며, 차에 타고 있던 세 남성이 숨지고 두 남성이 크게 다쳤다.

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리씨는 이날 약물주사를 맞고 세상을 떠났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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