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2000억대 가상화폐 사기 무더기 기소

입력 : 2017-12-20 19:31:34 수정 : 2017-12-20 20:52:13

인쇄 메일 url 공유 - +

檢, 美업체 임직원 등 21명 적발 / 가수 박정운 포함… 4명 지명수배 / 각국 피해자 1만8000명 달해 2000억원대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굴기 운영을 대행한 미국업체 임직원과 최상위 투자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 중에는 1990년대 초반 ‘오늘 같은 밤이면’을 불러 인기를 얻은 가수 박정운(55)씨도 포함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채굴기 운영 대행 미국업체 마이닝맥스의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마이닝맥스의 홍보 담당 계열사 대표이사인 박씨 등 3명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최상위 투자자 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1만8000여명으로부터 27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화폐다.

투자자들은 구매한 채굴기 수에 따라 ‘일반투자자’부터 ‘1∼5스타’, ‘명예졸업자’까지 총 7개 등급으로 나눠 불렸다.

마이닝맥스는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 중 750억원만 채굴기를 사는 데 쓰고 나머지는 계열사 설립 자금이나 투자자를 끌어온 최상위 투자자들에게 수당으로 줬다. 가수 박씨는 홍보대행 회사의 대표를 맡아 올해 8∼10월 8차례 회사 자금 4억5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