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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형씨가 갖가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산타버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정모 기자 |
최씨는 산타복장 하나만으로도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가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자 이듬해부터는 버스 내부를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꾸몄다. 외부에는 ‘산타버스’라고 쓴 스티커까지 붙였다. 산타버스에서는 캐럴이나 따뜻한 겨울 분위기가 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최씨는 2005년 9월부터 시내버스 내리는 문 쪽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시골 어르신들이지만 이들이 낸 동전과 1000원짜리 지폐가 모여 12년 동안 2000만원이 넘는 돈이 천안 성정사회복지관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으로 전달됐다. 이 돈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시골 어르신들의 외출을 도우며 최씨가 시내버스 DJ 역할을 통해 입담으로 모은 돈이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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